2026-07-26 온라인뉴스팀

벨기에 몽스 SHAPE서 근무하던 중국계 캐나다 여성, 제3국 기밀 유출 및 범죄 조직 가담 혐의 구속… 서방 기밀 접근성·인턴 검증 시스템 허점 노린 ‘하이브리드 간첩전’ 충격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서방 군사 동맹의 핵심 전략 지휘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사령부 내부에서 근무하던 캐나다 국적의 인턴 직원이 제3국을 위한 비밀 간첩 활동 및 범죄 조직 가담 혐의로 벨기에 사법당국에 전격 체포되는 초유의 안보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Reuters) 통신 등 외신 보도와 벨기에 연방검찰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벨기에 몽스(Mons)에 위치한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 Supreme Headquarters Allied Powers Europe)에서 인턴으로 재직 중이던 중국계 캐나다인 여성이 국가 기밀 유출 및 간첩 혐의로 전격 체포되어 구속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방의 군사 기밀과 작전 계획이 집결하는 최고 등급의 안보 시설 한복판에서 하급 내부자이자 인턴 신분을 활용한 스파이 공작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나토 회원국 전체의 방첩 시스템과 보안 검증 체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벨기에 연방검찰청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피의자는 제3국의 이익을 위해 비밀리 간첩 행위를 수행하고 범죄 조직의 구성원으로 활동한 강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법당국은 수사의 보안성과 수사 대상국의 반발 및 공작망 은폐 가능성을 고려하여 체포된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과 세부 신상, 그리고 해당 여성이 기밀을 제공한 ‘제3국’이나 구체적인 범죄 조직의 명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러나 피의자가 벨기에 몽스의 SHAPE 사령부 내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군사 정보 및 행정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나토 지휘부가 수년 혹은 수개월간 심각한 정보 유출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엄혹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사건이 터진 SHAPE 사령부는 유럽 대륙 내 나토의 모든 군사 작전과 전략 전개를 총괄 기획·지휘하는 그야말로 서방 군사 동맹의 신경망이자 대뇌에 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러한 최첨단 안보 거점에 중국계 혈통의 캐나다 국적자가 인턴이라는 정식 신분으로 침투하여 활동했다는 사실은 서방 정보 당국에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정보 전문가들은 피의자가 자국이나 서방의 엄격한 이중 검증을 우회하기 쉬운 ‘캐나다 시민권’이라는 신분을 방패막이로 삼아 나토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법적으로 침투한 뒤, 상대적으로 경계가 허술한 인턴 및 하급 직원의 접근 권한을 악용하여 기밀을 수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미·중 안보 갈등과 신냉전 구도,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층 격화된 글로벌 정보전의 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동유럽 및 서유럽 일대에서는 서방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자나 이민자 가문 출신 청년층을 포섭하여 고급 안보 기밀이나 첨단 산업 기술을 빼돌리는 이른바 ‘비공식 공작원(NOC·Non-Official Cover)’ 운용 방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의 정밀 감시 대상인 정식 외교관이나 고위 공무원 대신, 안보 검증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인턴, 연구원, 계약직 직원을 포섭하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 단계적으로 기밀에 접근하게 만드는 치밀한 하이브리드 간첩 공작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나토의 인턴십 프로그램과 신원 조사(Vetting) 시스템에 대한 거센 비판과 성토도 쏟아지고 있다. 나토 사령부 및 산하 기관들은 매년 수백 명의 회원국 출신 청년 인재들을 인턴으로 채용하여 정책, 정보 분석, 군사 물류, 정보기술(IT) 및 공공 외교 부서에 배치해 왔다. 비록 인턴들에게 최고 등급의 핵심 군사 기밀 문서(Top Secret) 접근권은 제한된다 할지라도, 사령부 내부의 일상적인 보고서, 사령부 관계자들의 인적 네트워크 및 연락처, 기지 내부 동선 및 IT 인프라 접속 권한 등은 얼마든지 수집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하급 정보들이 차곡차곡 모일 경우, 적대국의 정보 기관은 나토의 작전 수행 능력과 취약점을 완벽히 파악하는 이른바 ‘조각 모음형(Mosaic)’ 고급 정보망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토와 벨기에 정부는 사령부 내부의 전면적인 보안 감사와 함께, 근무 중인 모든 인턴 및 민간 계약직 인원에 대한 고강도 신원 재조사에 착수했다. 벨기에 연방경찰과 나토 방첩국(NATO Counter-Intelligence)은 피의자가 공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령부 내 또 다른 조력자나 포섭된 내부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피의자의 암호화 통신 기기와 디지털 저장 매체,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여 해당 공작을 배후에서 지휘한 제3국 정보기관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안보 전문가들은 나토 사령부 인턴의 간첩 혐의 체포 사건이 향후 나토 회원국 간의 정보 공유 체계와 채용 정책에 심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본다. 다국적군 체제로 운영되는 나토의 특성상 회원국 간의 신뢰와 엄격한 보안 통제가 필수적인데, 특정 회원국 국적자의 신원 검증이 뚫렸다는 사실은 회원국 간의 정보 공유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토는 민간 인재 채용 시 사상검증 및 배경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내부자에 의한 기밀 유출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벨기에 몽스 나토 최고사령부에서 벌어진 캐나다계 인턴의 간첩 행위 파문은, 가장 안전해야 할 서방 안보의 보루가 신종 하이브리드 정보전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었는지를 일깨워준 비극적 사건이다. 국적과 신분을 세탁하고 합법의 탈을 쓴 채 침투하는 적대국의 차원 높은 정보 공작 앞에서, 서방이 자랑하던 자율성과 개방성의 가치는 커다란 시험대에 올랐다. 벨기에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 결과와 이에 따른 나토의 전면적인 방첩 시스템 개혁이 서방 군사 동맹의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고 냉혹한 안보 지형에서 자국의 생명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벨기에 몽스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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