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8 온라인뉴스팀

텅스텐·디스프로슘·터븀 對日 수출 ‘제로’ 충격, 반도체·EV 필수재 갈륨도 전년 대비 1.13%로 급감… 다카이치 전 정무조사회장 대만 발언 보복 조치 분석, 미쓰비시·스미토모 등 일본 경제계 재활용 확대 사투 속 GDP 10% 자동차 산업 직격탄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동아시아 경제 안보 전반을 흔드는 전면적인 자원 전쟁으로 비화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을 겨냥해 단행한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반년째 장기화되며 일본 첨단 산업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공급망 분석 기구 및 아시아 안보 경제 매체들이 일제히 타전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이른바 ‘중·일 희토류 전쟁’이 본격적으로 폭발한 이후 일본은 무려 6달 동안 고성능 제조업의 핏줄과 다름없는 필수 광물 공급망을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다. 중국의 철저한 자원 무기화 전략으로 인해 일본행 핵심 소재 수출량이 문자 그대로 바닥을 치고 있는 냉혹한 정량적 실태를 고스란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정밀 기계 등 일본의 미래 성장 동력이 결착된 핵심 섹터 전반에 부품 조달 불능이라는 미증유의 쇼크가 몰아치며 일본 경제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세부적인 자원 통제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의 보복 조치가 얼마나 정밀하고 치명적인 수준에서 집행되고 있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고정밀 가공 툴과 우주항공 부품의 필수 중간재로 쓰이는 텅스텐(W)의 경우, 중국의 대일본 수출량이 올해 초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축소되더니 최근 들어 완전히 ‘제로(0)’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더 큰 타격은 친환경 전기차(EV) 모터의 핵심 구동체인 고성능 네오디늄 영구자석의 내열성을 극대화하는 데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 영역에서 발생했다. 고온 환경에서 자석이 자력을 잃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이들 중희토류의 대일본 수출은 올해 연간 누적 통계상 ‘전면 중단’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차세대 전력 반도체(GaN) 및 고휘도 LED 디스플레이, 정밀 자동차 가공 장비의 필수 원료인 갈륨(Ga) 역시 중국의 강력한 통제 기조 아래 對일본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고작 1.13%라는 처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일본 테크 기업들은 기존에 비축해 둔 내수 재고를 바닥까지 긁어모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

국제 정치 및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베이징 행정부가 이토록 집요한 자원 압박 카드를 꺼내 든 배경으로 일본 정계 고위 인사의 독자적인 대만 관련 발언을 지목하고 있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이번 희토류 공급망 단절 사태는 작년 일본의 강경 우익 성향 정치인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정무조사회장이 대만 주권 및 안보 이슈와 관련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정면으로 자극한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보복 조치다. 중국은 대만 해협 유사시 일본의 개입 의지를 꺾어놓기 위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을 피해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일본의 핵심 첨단 산업만을 핀포인트로 타격하는 ‘정밀 경제적 압박(Precision Pressure)’ 공세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의 외교가 안팎에선 다카이치 등 일본 정계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철저한 사과와 입장 선회를 표명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광물 금쇄령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단행되었던 무차별적이고 전면적인 희토류 금수 조치와 비교할 때, 특정 첨단 타깃 섹터만을 집요하게 고사시키는 훨씬 더 영리하고 진화된 형태의 ‘회색지대(Gray Zone)’ 경제 강압 전략이다.

벼랑 끝에 몰린 일본 주요 대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스미토모 전기공업(Sumitomo Electric)과 미쓰비시 머티리얼(Mitsubishi Materials) 등 일본을 대표하는 소재·부품 공룡 기업들은 비축 자산의 고갈 속도를 늦추기 위해 폐배터리나 가공 스크랩에서 핵심 광물을 다시 추출해 내는 ‘도시 광산’ 및 리사이클링 자원 회수 기술의 활용 비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경우, 자사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일부 핵심 희귀 광물의 재활용 원료 편입 비중을 이미 70% 대까지 방어해 내는 기염을 토했으며,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이를 100% 완전 재활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원대한 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재생 자원 확보 노력은 천문학적인 초기 인프라 정제 비용이 수반되는 데다, 당장 매일 수십만 대씩 쏟아져 나오는 완성차 라인의 거대한 원자재 수요 총량을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물리적 체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일본 전체 거시경제의 중추이자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전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섹터 전반으로 침투하고 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터 조달 비용이 폭등하면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는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 공급망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수년 전부터 공급망 다변화를 외치며 호주, 인도, 아프리카 등 대체 노선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으나, 현실의 벽은 매우 차가웠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이 여전히 전 세계 희토류 채굴 생산량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이를 무기로 산업화하는 핵심 과정인 ‘정련 및 제련(Refining)’ 분야 능력은 90% 이상, 그리고 최종 고부가가치 가공품인 ‘영구자석 제조 능력’은 무려 95%라는 독점적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광을 다른 나라에서 캐내더라도 결국 정제와 자석 가공을 위해선 중국의 기술적 인프라를 거칠 수밖에 없는 글로벌 자원 역학 구조 속에서, 일본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 완전한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기란 기능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중·일 희토류 전쟁 반년 장기화 사태는 자원 매장량과 고도의 정련 기술을 독점한 패권국이 경제적 강압을 가해올 때, 내수 제조업 기반이 아무리 튼튼한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얼마나 무력하게 국가 펀더멘털이 뒤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렬한 시사점이다. 일본 경제계가 체감하는 비용 압박과 공급망 불안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일본산 첨단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무참히 갉아먹는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자국 정계의 외교적 말 한마디에서 비롯된 나비효과가 국가 기간산업의 심장부를 멈춰 세울 수 있다는 냉혹한 자원 안보의 현실 속에서, 일본 당국이 미국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베이징의 서슬 퍼런 요구 조건에 타협하게 될지 전 세계 금융 시장과 경제 관료들의 이목이 향후 양국의 물밑 외교 협상 테이블에 전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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