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30 온라인뉴스팀
첨단 Su-35 전투기·킨잘 미사일 전방 배치로 극동 제2전선 우려 고조… 도쿄, 홋카이도 방어 병력 증강 및 국방비 2배 증액 등 전면적 대응 태세 전환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러시아가 일본 북부 해안과 맞닿은 분쟁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일대에 최첨단 Su-35 전투기와 함대공·함대지 미사일을 대거 전진배치하며 군사적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능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Kinzhal)’까지 극동 지역 인근에서 기동전개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틈을 타 러시아가 동북아시아 극동지역에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유지해 온 평화주의헌법의 제약을 넘어서며, 북부 요충지인 홋카이도 일대에 대규모 병력과 화력을 급파하는 등 강력한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안보 지형에서 러시아의 위협은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에 비해 다소 순위가 밀려 있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군사기지화하고 첨단전력을 노골적으로 배치하면서 도쿄의 안보사령탑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분쟁대상인 쿠릴열도에 배치한 Su-35전투기는 가변 추력노즐을 장착해 최고수준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다목적전투기로, 일본 항공자위대의 방공망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마하 10의 속도로 비행하며 기존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의 훈련 비행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북부전역이 러시아의 타격 사정권에 완벽히 노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러시아의 군사적 행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세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전략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우방국들이 유럽 전선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극동 지역에서 일본을 압박함으로써 동맹 전선을 분산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중·러 밀착 기조 속에서 양국 해군과 공군이 동해 및 태평양 일대에서 연합 훈련을 정례화함에 따라, 일본이 느끼는 안보적 고립감과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 국방부 장관은 직접 홋카이도와 북부 주요 군사 기지들을 순회 시찰하며 현장 지휘관들에게 “러시아의 위협과 중국의 압박에 맞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철통같은 방어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오랜 기간 고수해 왔던 전수방위(위해를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원칙) 중심의 기조를 사실상 탈피하고 전면적인 군비증강노선으로 선회했다. 일본은 평화헌법 체제하에서도 더 이상 침묵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며, 적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반격능력(Counterstrike Capability)’ 확보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사거리연장형장거리미사일 개발과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여 국방예산을 기존의 두배 가까이 늘리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는 2차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안보정책의 가장 큰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한층 더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자위대의 훈련방식 또한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대규모 군사 훈련들은 과거의 국지적 방어 중심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전황에 맞추어 전국의 병력과 첨단 화력을 남북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신속 기동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홋카이도 전면 침공 혹은 성동격서식의 기만적 국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규슈나 혼슈 등 남부 및 중부 지역에 배치된 자위대 핵심 전력을 며칠 내로 북부 전선에 집중 투입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이다. 자위대 내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불예측성과 군사적 대담함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증명된 만큼, 홋카이도를 겨냥한 그 어떤 형태의 교란 공격이나 하이브리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기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 역시 북태평양과 극동 아시아의 허리 역할을 하는 쿠릴 열도 및 홋카이도 일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싱크탱크들은 만약 대만 해협 등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 러시아가 북쪽에서 일본을 동시에 압박함으로써 미·일 동맹의 대응력을 분산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역시 독자적인 행보를 넘어 러시아의 쿠릴 열도 영유권 주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는 방향으로 외교 노선을 급선회하면서, 과거와 달리 이 지역이 거대한 ‘신냉전적 대결 구도’의 중심지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북쪽 플랭크(측면)에서 고조되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은 단순한 영토 분쟁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세력 균형과 안보 지형을 뒤흔드는 거대한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쿄가 서둘러 군사력 강화를 천명하고 나선 이유도 바로 이러한 구조적 위기감에 기인한 것이며, 향후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대치와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