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온라인뉴스팀

반도체 및 AI 관련주 급등으로 캐나다·영국 제쳐…글로벌 자본 흐름 재편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한국과 대만의 주식시장이 전 세계 금융 역사를 새로 쓰며 글로벌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두 국가의 증시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기존의 선진 시장들을 차례로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대만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4조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 강국인 캐나다의 시가총액인 4조 4,000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대만 증시는 이미 약 2주 전 영국의 시가총액을 추월한 바 있으며, 현재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의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시장의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에만 약 2조 7,000억 달러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150%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 역시 대만과 함께 동반 질주 중이다. 한국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최근 4조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은 지난주 영국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으며, 현재 추세라면 이번 달 내에 캐나다까지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한국과 대만은 전 세계 증시에서 나란히 5위와 6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핵심 동력으로 ‘AI 관련주’의 독주를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두 시장에서 증가한 시가총액의 합계는 무려 4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반도체 제조 및 설계 역량을 갖춘 동아시아 시장으로 집중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AI 거물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과 대만의 핵심 반도체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견인하며 시장의 덩치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과거 서구권 중심이었던 글로벌 자본 시장의 지도가 기술 패권과 공급망 장악력을 앞세운 한국과 대만으로 재편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을 넘어 AI 시대의 원유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생산하는 한국과 대만의 증시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근본적인 비중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급성장이 특정 섹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변동성 확대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수익성 증명 여부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시장의 속도 조절이 발생할 수 있으나, 한국과 대만이 보유한 기술적 진입장벽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 내 상위권 안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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