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 잡식한숟갈

요새 드라마도 핫하니 진짜 왕자들 얘기를 해보자

고종에게는 순종 영친왕 의친왕이 있었는데..

의친왕만이 대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의친왕의 13남9녀 중의 장남인 이건..

만약에라도 드라마처럼 조선왕조가 끊기지않고 영속되거나 부활했다면 왕위계승을 했을 지도 모를 인물이 ‘이건’이다. 1930년에 공식적으로 이왕가의 작위를 승계으니까…이때부터 그의 호칭은 ‘이건 공 전하’로 불렸다.

1945년 8월 12일 일본이 항복선언 3일전에 열린 일본황족회의에서 이건은 히로이토 일왕의 모습에 감동한다. 훗날 이건은 “그 말투며 태도며 실로 경복하기에 족한 것이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1947년 이건은 조선으로의 귀국을 거부하고, 일본인으로 귀화한다.

일본이름 모모야마 겐이치(桃山虔一)…이씨 성을 버리고 모모야마라고 지은 이유도 다이쇼 천황이 묻힌 지명에서 스스로 따온 것이다. 일본황족으로 남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그러나 맥아더는 법률로 황족들의 특권을 폐지하였고 그는 한순간에 평민이 되어버린다. 평민이 되어버린 이건,,,아니 모모야마 겐이치는 아내 마쓰다이라 요시코(일본 귀족출신)와 도쿄 신주쿠 역전 시장에서 팥죽장사를 시작한다.

이건이 팥죽장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영친왕과 부인 이방자 여사(마시모토노미야 마사코)는 한달음에 조카를 찾아간다. 특시 이방자 여사가 조카 이건을 많이 아꼈기에…그가 장사를 한다는 사실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였다.

그러나 이건은 즐겁게 그리고 아주 장사를 잘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 감탄하고 대견해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평민으로 이런저런 장사와 직장생활로 전전하다가 1990년에 일본에서 사망했다. 이건의 장례식은 일본황족들 일부와 그의 일본 육사동기들에 의해 조용히 치뤄졌다. 한때 일본 황족들 중에 천황을 제외하고 가장 부유했던 남자…젊은 시절 세상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부유하게 살앗고 말년은 지극히 평범하게 생을 마감한 남자…..조선의 왕자 이건으로 태어나 평민 모모야만 겐이치로 생을 마감한 남자가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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