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온라인뉴스팀
KDCA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적 감소세 뚜렷… ‘건강 중시’ 트렌드 및 고물가 영향 분석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한국인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과음’ 문화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KDCA)의 최신 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적으로 과음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월간 폭음률이 33.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의 4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KDCA 통계는 한국 사회의 음주 행태가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식과 친목 도모를 위한 폭음이 일상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적당히 즐기는 음주’ 혹은 ‘금주’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로 대표되는 건강 중시 트렌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의 면역력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간 건강을 해치고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과음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둘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회식 문화의 변화다. 강권하는 술자리보다는 개인의 시간을 존중하고 가벼운 반주나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전반적인 주류 소비량이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 가격 상승과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들이 술자리를 줄이거나 집에서 간단히 마시는 ‘홈술’로 선회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폭음 빈도가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러한 음주 문화의 변화가 주류 산업 지형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용량 소주나 맥주 위주의 시장에서 저도주, 하이볼, 무알코올 맥주 등 ‘가볍고 맛있는 술’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간 폭음률 33.8%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 전문가들은 “폭음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신호이나, 여전히 성인 3명 중 1명은 위험 음주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 차원의 건전 음주 캠페인과 알코올 중독 예방 교육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인들이 과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수치 변화를 넘어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를 상징한다. 건강과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향후 한국 사회의 보건 지표와 외식 산업 지형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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