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온라인뉴스팀

세계 2·3위 광업체의 결합 추진으로 원자재 공급망 독점 우려 확산 | 철광석·구리 등 핵심 광물 가격 결정력 강화 전망 | 각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초대형 M&A(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매일경제와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광업체인 영국의 리오틴토(Rio Tinto)와 3위권인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가 과거 한 차례 무산되었던 합병 논의를 전격 재개했다. 양사의 시가총액을 합산할 경우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400조 원)에 육박하는 ‘초거대 광산 공룡’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재협상은 최근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구리,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의 결합은 단순히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는 파급력을 지닌다. 리오틴토는 세계 최고의 철광석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렌코어는 구리, 코발트, 아연 등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광물 유통과 채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철광석부터 미래 첨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핵심 광물에 이르기까지 원자재 공급망의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결정권이 특정 거대 기업에 집중됨을 의미하며, 한국을 포함한 제조 강국들에는 원가 상승 압박이라는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금융권과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 논의가 성공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구리의 경우, 양사의 합병 법인이 전 세계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게 되어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독점적 지위 때문에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이번 합병을 순순히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과거에도 대형 광업체 간의 합병 시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운 각국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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