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온라인뉴스팀
영유아 감소·가구 구조 변화 영향…유업계, 제품 포트폴리오 전면 재편

저출생의 여파가 국내 유제품 소비 구조 전반에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 분석에 따르면 흰 우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유제품 소비는 둔화되는 반면, 요구르트와 기능성 발효유, 성인 타깃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 변화라기보다 인구 구조 변화가 식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우유 소비 감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출생아 수 급감이 꼽힌다. 과거 우유는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필수 식품’으로 인식돼 왔지만, 영유아와 학령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소비 기반이 축소되고 있다. 학교 급식 물량 감소 역시 우유 수요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요구르트와 발효유는 성인 소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장 건강, 면역력, 다이어트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중장년층과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이제 유제품은 성장기 영양식이라는 고정 관념을 벗어나 성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식품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흰 우유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발효유, 식물성 대체유, 단백질 강화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일부 업체는 수익성이 낮아진 일부 우유 라인의 생산 축소나 구조조정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저출생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식품 산업 전반이 ‘인구 기반 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제품 시장의 변화는 그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식음료·외식·유통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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