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5 온라인뉴스팀

스톡트윗·바차트 등 주요 금융 매체 긴급 조명 / 사이언에셋 대표 마이클 버리, 엔비디아(NVDA)·마이크론(MU) 숏 포지션 두 배 확대 / 테슬라(TSLA)·팔란티어(PLTR) 하락 베팅 옵션도 지속 유지… ‘AI 반도체 닷컴버블 2.0’ 경고 / “40년간 34회 대폭락 겪은 마이크론 주가 과열·엔비디아 회계 착시” 지적 / 월가 “AI 인프라 실적 가시화 및 펀더멘털 견고” 대립 속 글로벌 기술주 시장 극도의 긴장감 조성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서구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빅쇼트(The Big Short)’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 대표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에 대한 공매도(Short) 포지션을 두 배로 확대하며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거인 테슬라(Tesla)와 빅데이터·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에 대한 하방 베팅 포지션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플랫폼 바차트(Barchart)와 소셜주식분석플랫폼 스톡트윗(Stocktwits) 등 외신들은 마이클 버리의 최신 거래 내역 및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조명하며, 그가 글로벌 기술주 및 AI 시장 전체의 대규모 하락을 겨냥한 전면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분석된 보도 자료와 시장 공개 내역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최근 AI 칩 및 메모리 반도체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론(MU)의 주가 하락에 걸었던 숏 포지션 및 풋옵션 비중을 한층 더 늘리는 ‘두 배 베팅(Double Down)’을 감행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240% 이상 폭등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과 비교해 1984년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버리는 “마이크론은 지난 42년 동안 30% 이상의 주가 폭락을 무려 34차례나 경험한 대표적인 경기 순환형(Cyclical) 주식”이라며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는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아닌 놓치지 않겠다는 공포심(FOMO)과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에 의해 구동되고 있는 거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버리는 매우 강경한 하방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의 현재 밸류에이션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익 구조를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대장주였던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의 상투 국면과 비교했다. 특히 버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 등 인프라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길게 설정해 회계상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사모펀드, 보험사, 재보험사 등이 얽힌 복잡한 금융 대출 구조를 통해 겉으로는 데이터센터 배치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차대조표상에서 수백억 달러 상당의 GPU 재고가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가짜(Fugazi)’ 구조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따라 버리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 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장기 풋옵션 계약 및 숏 포지션을 한층 더 강화했다.

반도체 종목 외에도 빅테크 주식 전반에 대한 마이클 버리의 ‘비관론적 융단폭격’은 계속되고 있다. 버리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SLA)에 대해 주가가 416달러 선으로 반등한 시점을 활용해 정밀 공매도 포지션을 신규 구축하거나 유지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정체와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기술의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되어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및 정부 수주 지원 사격으로 일시적 반등을 나타낸 팔란티어(PLTR)에 대해서도 2026년 12월 만기(행사가 $100) 및 2027년 6월 만기(행사가 $50) 풋옵션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 버리는 “트럼프의 지시나 정부 계약 호재는 임시방편일 뿐, 팔란티어의 실제 기업 가치는 주당 50달러를 현저히 밑돌고 있다”며 28% 넘는 하락세 속에서도 하방 관점을 조금도 철회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클 버리의 이 같은 ‘AI 닷컴버블 2.0’ 주장에 대해 월가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잭스 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IB) 분석가들은 버리의 비관론이 2000년대 기술주 버블 시절의 지표를 현재에 무리하게 대입한 ‘과거 편향적 착오’라고 반박한다. 우선 2000년 시스코 시스템즈가 고점을 찍을 당시 주가수익비율(P/E)은 200배를 웃돌았으나, 현재 엔비디아의 P/E는 40배대 후반 수준으로 폭발적인 영업이익 성장세가 주가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요 빅테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영업 현금 흐름이 매년 수천억 달러 단위로 급증하고 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비즈니스 수익 창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버리의 주장을 반박하는 강력한 근거로 제시된다.

나아가 최근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거인들이 미 빅테크 기업들과 수백조 원 규모의 초대형 HBM 장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AI 컴퓨팅 서버 및 가속기 렌탈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AI 인프라 시장의 수요가 단순한 투기가 아닌 실제 산업 현장의 강력한 불길임을 입증해 준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클 버리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역사적인 대박을 터뜨린 천재적 역발상 투자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2020년 이후 증시 랠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조기 하락 베팅을 감행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기록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슬라, 팔란티어라는 주도주 4종목을 동시에 타겟팅하며 숏 포지션을 대폭 확대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여름철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대형 헤지펀드들과 개별 트레이더들이 버리의 포지션을 추종하거나 이에 맞서 숏스퀴즈(Short Squeeze)를 유발하려는 거대한 자금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은 다가오는 주요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기술주들의 주가 향방에 온통 집중되고 있으며, ‘빅쇼트의 영웅’ 마이클 버리의 대담한 하방 승부수가 다시 한번 역사적 예언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시기상조적 베팅으로 막을 내릴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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