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4 온라인뉴스팀

태국서 만난 영국계 은행가 상대로 합의 하 스킨십 후 10만 파운드 요구하며 경찰 신고 협박한 26세 여성에 홍콩 구역법원 “사악하고 참회 없는 무고 행위” 엄벌 단죄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동포인 영국계 금융가를 상대로 허위 성폭행 고소를 빌미 삼아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금품을 갈취하려 한 20대 영국인 여성에게 홍콩 사법당국이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하며 엄중한 법적 단죄를 내렸다. 홍콩 현지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구역법원(District Court)의 아드리아나 노엘 체칭(Adriana Noelle Tse Ching) 판사는 공갈 및 사법방해(무고) 혐의로 기소된 영국 런던 출신의 이벤트 매니저 이소벨 아노니아 바브라 유도라 로즈(Isabel Anonia Barbra Eudora Rose·26)에게 징역 6년을 최종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피해자의 호의와 로맨틱한 감정을 악용하여 엄중한 법집행 기관을 사적 가해의 도구로 전락시키려 한 악의적인 무고 및 공갈 범죄에 대해 법원이 타협 없는 철퇴를 가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24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고인 로즈는 태국 여행 중 알고 지내게 된 영국 출신 금융가인 남성의 초청을 받아 2024년 1월 31일 홍콩 센트럴 소재 해당 남성의 아파트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등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가졌으나, 이튿날부터 수위 높은 금전적 요구가 시작되었다. 초기에 로즈는 홍콩 방문에 들어간 항공권과 숙박비 등 단순 경비 보상 명목으로 2,000파운드를 요청했고, 피해 남성은 이에 응해 5,000파운드(약 900만 원)를 송금하며 사과와 호의를 표했다. 그러나 금전을 수령한 로즈는 거액의 시세차익을 노리듯 갈취 요구 액수를 단숨에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로 파격적으로 튀겨 요구하기 시작했다. 로즈는 “네가 내 영혼의 100%를 앗아갔다”라며 지정된 기한까지 10만 파운드를 송금하지 않을 경우 사법 당국에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연이어 발송했다.

피해 남성이 “그만한 현금이 없으며 지불할 방법이 없다”라며 난색을 표하자, 로즈는 2024년 2월 3일 홍콩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해당 아파트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전격 고소했다. 현지 경찰은 당초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 남성을 즉시 체포하여 구금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사건 직후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왓츠앱) 대화록이 확보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이 진행되면서 사건의 진상이 완벽히 뒤바뀌었다. 법의학적 검사 결과 로즈의 몸에서는 성폭행의 결정적 증거인 생식기 손상이나 물리적 폭행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더욱 결정적으로, 사건 직후 로즈가 보낸 대화 내용에서 “내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라는 취지의 메시지에 피해 남성이 “시그널을 오해해서 미안하지만 절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답하자, 로즈가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살피며 금전 거래를 흥정하는 등 강간 피해자의 전형적인 행동 패턴과 완벽히 상치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경찰은 로즈의 성폭행 고소가 거액을 갈취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허위 자작극임을 간파하고, 고소 다음 날인 2월 4일 로즈를 공갈 및 사법방해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 로즈는 자신이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금전 요구는 순수한 피해보상 요구였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단호히 배척했다. 체칭 판사는 300페이지에 달하는 유죄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자의 선의와 순진함, 그리고 우정과 로맨틱한 호감을 철저히 악용하여 그를 조종하고 돈을 뜯어내려 했다”라고 판시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합의 하에 친밀한 행위를 한 것은 인정되나 신체적 침해를 동반한 강간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으며, 피고인이 메시지를 부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엄중히 꾸짖었다.

특히 체칭 판사는 양형 이유를 밝히며 피고인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판 내내 일절의 참회나 반성의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무고한 사람의 인생과 명예를 완벽하게 파멸시키려 했다”라며 피고인의 행위를 “사악하고 악의적인 범죄(wicked and evil)”라고 공식 규정했다. 성범죄라는 사회적 중대 범죄를 악용해 타인의 재산을 강탈하려 한 무고 및 공갈 행위는 사법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는 점에서 가석방 없는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변호인이 요구한 감형 탄원 및 선처 요청을 모두 기각하고 공갈죄와 사법방해죄를 합산해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즉시 수감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성범죄 허위 고소를 통한 거액 공갈 범죄에 대해 홍콩 사법당국이 얼마나 엄격하고 냉정한 기준을 적용하는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될 경우 자칫 사회적 매장과 직업적 파멸을 맞이할 수 있는 남성들의 안보적 취약성을 악용해 억대의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무고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법원이 정밀한 과학 수사 및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에게 중형을 내렸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법조계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억울하게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할 뻔했던 피해 남성은 법원의 명확한 유죄 선고로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다. 허위 고소로 타인의 삶을 짓밟으려 했던 피고인 여성은 타국에서 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옥고를 치르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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