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온라인뉴스팀
레자 팔라비, 기자회견 후 괴한에 공격받아… 독일 경찰 용의자 즉각 체포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이란의 망명 왕세자 레자 팔라비(Reza Pahlavi, 65)가 공개 석상에서 토마토 주스로 추정되는 붉은 액체로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 텔레그래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팔라비 왕세자가 베를린 연방기자회견장(BPK)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던 중 일어났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상에는 팔라비 왕세자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한 남성이 뒤편에서 그의 등과 목 부위를 향해 붉은 액체를 뿌리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팔라비 왕세자는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마지막 샤(국왕)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아들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이란 야권의 중심 인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과 이란 정부 간에 체결된 휴전 협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정권에 대해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을 가한 직후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독일 경찰에 의해 구금되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액체가 토마토 주스 또는 토마토 소스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팔라비 왕세자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옷이 붉게 물든 상태에서도 차착하게 대응하며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손을 흔든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나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팔라비 왕세자가 비판한 이란 정권 지지자의 소행이거나 혹은 반대로 왕정 복고에 반대하는 세력의 경고성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독일 당국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팔라비 왕세자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이란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유럽 의회 및 주요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피습 사건은 이란의 미래 권력 구조를 둘러싼 해외 망명 세력 내의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럽 한복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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