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온라인뉴스팀
졸업 시즌 앞두고 구직난 심화, 고학력 인력 과잉 및 미스매치 해소가 관건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6년 3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재학생 제외)은 전월 대비 상승한 16.9%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통계 산출 방식을 개편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로,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력이 급격히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고용 시장의 이 같은 지표는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에 뛰어드는 ‘춘계 채용 시즌’과 맞물려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이징 내 대규모 채용 박람회에는 수천 명의 구직자가 몰리고 있으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와 교육, 금융 등 과거 청년층이 선호하던 고임금 서비스 업종에 대한 정부 규제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청년 실업 문제의 핵심으로 ‘구조적 미스매치’를 꼽는다. 고등 교육을 받은 대졸자 수는 매년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조업 등 숙련 기술직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청년이 사무직이나 화이트칼라 직종을 고집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경력직 위주의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구직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냈지만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대학 전공과 무관한 육체노동을 선택하기에는 상실감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고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영 기업의 채용 확대와 창업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민간 부문의 자신감이 회복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들은 “청년 실업률의 상승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과 더불어 민간 기업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통계 발표에서 재학생을 제외한 수치를 통해 고용 시장의 실질적인 상황을 더 정확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20%에 육박하는 체감 실업률 속에 청년들의 ‘탕핑(躺平·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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