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온라인뉴스팀
정준호 의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핵심 과제로 제안…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혁신 기대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인프라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국가 예술교육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광주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은 최근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와 공공기관 이전 방안의 핵심으로 한예종의 광주 이전 및 대학원 설치를 제안하고 관련 법안 발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한예종이 처한 현실적 고민과 지역의 필요성이 맞물려 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한예종 캠퍼스는 인근 조선왕릉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왕릉 복원 사업을 위해 2025년까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전 부지 선정을 놓고 수도권 내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논의가 공전해 왔다.
정준호 의원은 “광주와 전남은 예로부터 ‘예향의 도시’로 불리며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온 역사가 있지만, 최근 청년 예술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지역 문화예술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한예종을 광주로 이전함으로써 재능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법안에는 한예종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학원 설치’ 내용이 핵심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현재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각종 학교’로 분류되어 있어, 학사 과정은 운영하지만 석·박사 학위가 인정되는 대학원을 둘 수 없는 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정 의원은 한예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는 조건과 연계해, 공식적인 학위 수여가 가능한 대학원 설립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학교 측의 실질적인 유인책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발의될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속 국립학교로서의 한예종 설치 및 소재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명시 △석·박사 학위 과정 운영을 위한 대학원 설치 △예술영재 발굴 및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영재교육 실시 △운영 경비의 국가 부담 및 학생 학자금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한예종 이전 추진이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비엔날레 등 기존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예술 교육 기관인 한예종이 결합할 경우 발생하는 시너지가 막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기존 서울 캠퍼스 재학생 및 교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하며, 수도권 내 유치를 강력히 희망해 온 송파구, 고양시, 인천시 등 타 지자체와의 이해관계 조정도 필수적이다. 또한 대학원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기존 일반 예술 대학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한예종의 광주 이전은 단순한 학교 옮기기가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와 예술 교육 혁신을 동시에 잡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 및 시도민과 힘을 합쳐 법안 통과와 실질적인 이전 절차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해당 법안은 입법 예고를 거쳐 국회 소관 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려 향후 추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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