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잡식한숟갈

1930년대까지도 볼링장의 핀을 사람이 직접 일일이 세웠다.
우리는 그들을 ‘핀보이’라고 불렀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손을 움직여야 했기에 주로 나이 어린 소년들이 주로 이 일에 종사하였고, 그들의 노동환경은 썩 녹녹치 않았다.
저임금, 애간 노동의 성격이 강했고,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일을 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1달러를 받고 12시간 이상 계속 일을 해야 했다.
심지어 날라오는 볼링공에 다치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핀보이를 노리고 볼링공을 던지는 이들까지 있었다.
아동단체나 노동단체 일부에서 이런 핀보이들의 아동권, 노동권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슈화한다. 이러한 사회운동은 16세 이하 핀보이 채용이 법으로 금지되는 등 일련의 결과도 있었으나 핀보이들의 사회문제는 1940년 이후 자연스레 완전히 해결된다. AMF라는 회사에서 1946년 자동핀세터라는 기계가 개발되었고, 이 핀세팅자동기계가 설치되면서 모든 볼링장이 자동화되어 핀보이는 역사 속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 물론 핀보이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일부에서 쿠팡의 새벽배송을 노동권을 언급하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택배 상하차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휴머노이드가 공개되었다.
조만간 새벽배송의 노동권문제도 해결될 듯 싶다.
물론 그 일자리도 같이 없어질 듯 싶다.
핀보이들이 그랬던 것 처럼..

댓글 남기기

Trending

Expert Insigh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