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4 온라인뉴스팀
유출 후 DAU 1472만 명 저점… 이달 1651만 명 ‘역대급’ 기록하며 락인 구조 증명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지난해 11월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으며 ‘탈팡(쿠팡 탈퇴)’ 여론에 직면했던 쿠팡이 불과 석 달 만에 이용자 수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회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때 유출에 따른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이커머스 시장 판도 변화까지 점쳐졌으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쿠팡의 편리함이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를 압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유통업계 및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초 쿠팡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약 1651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유출 사고 발표 직후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며 1472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저점과 비교하면 확연한 반등이다. 설 연휴와 연말 쇼핑 특수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활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러한 반등의 지표는 쿠팡의 전용 제휴카드인 ‘와우카드’의 이용 패턴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와우카드 해지 건수는 사고 이전 대비 약 4.8배 급증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재발급 건수는 해지 건수를 훨씬 웃도는 7배가량 폭증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존 카드를 정지·해지하면서도, 쿠팡의 혜택을 포기하지 못해 새 번호로 카드를 다시 발급받아 돌아온 ‘U턴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쿠팡의 빠른 회복 원인을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와 ‘대체재 부재’에서 찾고 있다. 이미 익일·새벽 배송이 일상이 된 소비자들에게 쿠팡을 대체할 만한 플랫폼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작용했다. 여기에 유출 사고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2차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점도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완화하는 데 한몫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유출은 화나지만 새벽 배송 없는 삶은 상상이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다시 쿠팡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의 ‘돌팡’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 편의성과 와우 멤버십이 제공하는 통합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외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공고해졌음이 역설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이 사상 최대 이용자 수를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보안 시스템의 근본적인 강화 없이는 ‘신뢰의 위기’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쿠팡 측은 “고객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쿠팡의 행보는 보안 강화와 서비스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선택했지만, 기업의 보안 책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견고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 고도화와 데이터 암호화 기술의 진전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쿠팡은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전방위적인 시스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쿠팡의 이용자 수 회복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플랫폼 경제에서 ‘서비스 경험의 질’이 소비자 선택의 결정적 요인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동시에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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