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손정필 교수

원예치료는 심리치료 중 하나이다.
우울증, 무기력증 및 두려움과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 심리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식물을 가꾸는 과정을 통하여 증상을 치료하고 마음을 치유한다.

이러한 치료가 아니더라도 화초를 가꾸고 기르는 일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마당이 없는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화초를 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야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비슷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하여 실내 화단을 꾸며서 화초를 가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넓은 마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아름답고 싱그럽게 펼쳐진 화초를 보면 마음의 여유로움은 물론 삶의 즐거움과 활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실내 화초를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물을 주는 것부터 실내 온도를 관리하는 것까지 많은 관심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수고 때문에 조화를 실내에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요즘 조화들은 색감이나 모양이 생화로 착각할 정도로 잘 나온다. 실내 공간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조화를 장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별다른 관심뿐만 아니라 오히려 식상함에 외면받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화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반응이 있을 수 없다. 즉, 관심과 정성이 없어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무생물에 불과한 물건이다.

하지만 화초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즉,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에 따라 반응하고 성장한다. 만약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이 없으면 성장도 멈추고 결국에는 죽게 된다. 그래서 풍성하고 신선한 화초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

면담도 비슷한 것 같다.

단순하게 면담하는 시간에만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평상시에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두지 못한다. 이처럼 같은 공간에 있지만 상대방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마치 상대방을 생명력이 없는 조화와 같은 장식물로 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조화와 같은 생명력이 없는 존재에게서 성과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을 갑자기 대하게 되면 당황하거나 부담이 된다.

마찬가지로 면담이 부담스러운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서로가 대화하려고 하니 그것이 어색하고 부담으로 될 수밖에 없다.

성과와 만족 그리고 자부심이라는 풍성한 화단을 가꾸려면 면담 시간이 아닌 평소의 생활에서 늘 관심을 주고받아야 한다.

면담은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이것이 화단의 비밀이다.

손정필 교수(NLP 심리상담 전문가)
jpsh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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