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송은영 교수
대한민국 최초의 얼굴 이미지 컨설턴트
2010년에는 한국 HRD 명강사 대상 수상
“매력은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
진정한 이미지 관리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첫인상은 관계의 출발점이며 관계를 결정짓기도 하기 때문이다.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 첫인상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가 일방적으로 형성하지 않는가.
우리는 왜 이 어려운 것에 주목해야 할까! 나와 우리 관계의 긍정적 신호를 결정짓는 첫인상을 갖기 위해 대한민국 얼굴박사 1호 송은영 교수님을 만났다.
“저는 관상가가 아니라
좋은 인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코칭해주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얼굴박사 1호이십니다. 흥미로운 분야인데 어떻게 얼굴박사 1호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셨나요?
2008년에 얼굴 이미지 메이킹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는 박사 논문에서 얼굴의 개념과 특성을 고전을 찾아보고 정리했는데 2010년에 KBS 방송 출연을 요청하는 작가가 그렇게 불렀습니다. 그 이후 신문사 기자들도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박사논문을 조사해 보니 얼굴에 정의와 특성 등 이론적 개념을 정리한 사람이 제가 처음이라고 해서 저도 그때야 알았습니다.
얼굴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35년 전에 우연히 연극을 하면서 감독님이 제가 분장을 잘한다시며 다른 배우들의 분장도 맡기더라고요. 연극배우의 타고난 이미지를 극 중의 역할에 맞게 연출시키는 것이 분장이기 때문에 시대적, 신분적, 성격적 특성을 알아야 했고, 자연스럽게 인상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은 편이었고 미술부도 했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그때부터 제가 메이크업과 분장 분야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나면서 대학에서 강의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먼저 한 후에 석박사를 한 케이스예요. 그것도 결혼한 이후예요. 그 당시에는 학위가 없어도 경력이 있으면 강의를 할 수 있었거든요. 본래 교육자와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제게 자연스럽게 강의 기회가 와서 정말 신나게 일하면서, 학교측에서 전임교수를 하려면 학위를 따야 한다고 해서 공부를 했죠. 강의를 가면 얼굴 인상 봐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저는 관상을 보는 관상가가 아니라 좋은 인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코칭해주는 사람인데요, 실무경험이 35년이 넘는데다 본래 손재주가 좋아 이 분야에서 한때는 미다스의 손이라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을 긍정적인 얼굴로 변화시키는 일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첫인상은 매우 본능적인 현상입니다.
처음 상대를 만났을 때
곧바로 호흡과 얼굴 표정근육
그리고 눈빛이 달라지거든요.”
타고나신 금손에 교수님의 열정이 오늘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내 얼굴의 느낌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이 그런데요. 그래서 심지어 ‘첫인상이 운명까지 바꾼다는 말’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야?”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첫인상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생을 바꿀 만큼 엄청난 것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맞선과 면접의 경우는 첫인상으로 인해 평생 함께 살 배우자와의 인연이 시작되는가 마는가가 결정되고, 직장이 결정됩니다. 물론 학교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는 첫인상을 잘못 비쳤다 하더라도 회복할 기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첫인상이 좋아서 손해 볼 일은 없죠.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 연구에 의하면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중 당선된 사람과 탈락한 사람의 사진을 10/1초, 4/1초, 1초, 2초 동안 여러 번 보여주고 당선된 후보를 고르라고 했을 때 시간의 짧고 김과 상관없이 대부분 당선자의 얼굴을 맞췄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토도로프 교수는 마음을 얻고 신뢰를 주는 얼굴은 따로 있다는 것을 밝혔는데요. 또한 “타인의 얼굴을 보고 매력이나 호감도, 신뢰도, 공격성 등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1초 미만이다.”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폴 왈렌(Paul J. Whalen) 교수는 “뇌에서 새로운 것의 학습이나 감정 정보를 처리하는 편도체(Amygdala)가 시각적으로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7/1000)초, 즉 0.017초로 0.1초도 안 된다.”고도 하였습니다.
저는 편하게 ‘반 호흡’에 결정된다고 주장합니다. 첫인상은 매우 본능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처음 상대를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이때 호흡과 얼굴 표정근육, 그리고 눈빛이 달라집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동공이 커지고 얼굴근육이 수축되면서 광대근이 올라갑니다. 반면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호흡을 내쉬면서 시선이 내려가고 표정근육도 아래로 처집니다.
저도 첫인상에 의해 처음 맞선 본 조건 좋은 남자가 아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정치인과 기업인은 모두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오해 없이 명확하게!
그리고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어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리더 이미지 컨설턴트로 오래 활동하셨는데, 정치인의 이미지와 기업인의 이미지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크게는 아니고 조금 있습니다. 기업인은 기업의 이미지와 목표 또는 상황에 따라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이상적인 이미지를 그려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또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노력을 합니다. 특히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동기부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인가, 회의 시간은 얼마나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분위기로 이끌 것인가, 신년사에서 어떻게 희망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줄 것인가 등등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대비해서 어떻게 호감과 신뢰감을 줄 것인가에 대해 다양하게 이미지 관리를 합니다.
그에 반해 정치인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이미지 관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물론 신뢰를 주고 진정성 있게 자신의 정치적 뜻을 어필하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지만 선거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게 되는 순간에 어떻게 신뢰감을 주는 첫인상을 가질 것인지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또한 영향력이 큰 미디어 이미지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게 됩니다.
미디어에서는 표정, 헤어, 메이크업과 자세, 패션 스타일링, 목소리와 스피치, 제스처 등을 점검하고 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치인과 기업인의 이미지에서 공통점은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오해 없이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 그리고 신뢰감을 주고 비전을 주고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신체적 매력은
유통기한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만날수록
더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 호감도 요소는 신체적 매력, 유사성, 친밀성, 동질성 등이 있는데요. 신체적 매력은 그 유통기한이 매우 짧습니다. 그러니까 외모가 주는 힘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만날수록 더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굴은 참 신비로운 신체기관인데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고 1mm만 바꿔도 인상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 다르게 생겼지만 모든 인종과 나라에서 느끼는 좋은 인상, 나쁜 인상을 비슷하게 느끼는 보편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보편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강의를 합니다. 결국 얼마나 더 잘생겼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인상을 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인상에 대해 최근 MIT 인공지능연구소가 알고리즘 인상학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분석했는데 가장 좋은 인상은 “좋은 모습으로 오래 기억되는 기억성”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그 기억성을 높이는 즉, 한번 만났는데도 오래 기억되려면 호감도와 친근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진짜 매력은 외모의 생김새보다도 얼마나 편안하고 친근한 표정과 매너, 소통능력, 유머감각 등을 갖추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캐서린 하킴이 쓴 『매력자본』에서는 신체적 매력과 사회적 매력(활기, 유머감각, 사람을 대하는 능력 등)이 매력자본의 요소라고 하면서 매력을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이라고도 했죠. 그만큼 일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인간관계의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력은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
-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정
무조건 웃는 얼굴은 안됩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정을 지을 줄 알아야죠. 그러나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든지 고객을 응대할 때 등 웃어야 할 때 제대로 웃지 못하면 안 되겠죠.
얼굴근육과 뇌는 연결되어 있어서 감정과 생각이 얼굴근육을 변화시키지만, 얼굴근육을 움직임으로써 뇌가 바뀌기도 합니다. 얼굴근육 운동 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 얼굴근육 운동 방법
① 눈썹, 볼, 입꼬리- 이 세 곳을 올리면서 5초 이상 멈춤(음흠~)
② 아랫입술로 아래치아를 감싸서 입 안으로 넣고 윗치아로 아랫입술을 깨물며 앙~ 하는 상태로 5초 이상 유지합니다. 이때 눈과 입이 웃어야 진정성 있는 미소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을 하루에 6번 이상 하면 2주 만에 인상이 바뀝니다.
③ 정면응시가 중요합니다. 옆으로 보면 째려본다는 오해가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대한한국입니다.(웃음) 눈 생김새가 외꺼풀에 지방이 많아서 눈빛이 차가운 편이기 때문에 정면응시를 해야 오해가 안생깁니다.
④ 눈썹을 올렸다 내리면서 인사합니다. 눈썹은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흐르는 것으로 감정표현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눈썹을 올렸다 내리면서 인사를 하면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꾸밈과 가꿈은 다르죠. 꾸밈은 가식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가꿈은 화단을 가꾸듯이 자신의 단점을 관리하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해 나가는 것이므로 이미지 관리는 가꿈의 행위로써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활동입니다
성격분석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은 <그림자와 페르소나 이론>을 주장했지요. 사회적 인격인을 뜻하는 페르소나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그 역할로만 살면 페르소나 뒤에 숨겨져 억압받는 나의 본질적인 자아인 그림자가 너무 아프고 병들겠죠. 그래서 이 두 자아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융은 이 두 자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방황하면서 타협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자아라고 합니다.
저는 진정으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성이 살아나고 외면으로 드러나는 이미지가 신뢰를 얻게 되고 결국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송은영 컨설턴트는
이미지 메이킹, 인상학, 얼굴경영, 스피치 코칭과 비언어 이미지 등을 탐구하며 대한민국 얼굴박사 1호이자 이미지 소통 전문가로 알려져 왔다.
KBS 방송인 출신으로 아모레 퍼시픽 광고모델로 활동한 바 있고 이후 교육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이미지 컨설턴트, 보이스 & 스피치 등 여러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국민대상 교육발전 공헌대상, 2023 대한민국 공헌대상 교육부문 대상, 2018 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 이미지교육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함께 전경련,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KIA자동차, 지방행정연수원, 외교부, 국토해양부, 안전행정부, 미래에셋, 신한금융그룹, 서울대병원, 연세대, 고려대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이어가며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외 SBS, MBC TV특강 등 방송에서도 맹활약 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당신의 매력을 브랜딩하라(2023. 보아스)』, 『나는 대한민국 강사다(2021. 공저. 올림)』,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2018. 집사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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