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8 온라인뉴스팀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 긴급 보도… 앤트로픽 3분기 매출 168억 달러(약 23조 5,000억 원) 달성, 전 분기 대비 45% 성장 및 조정 영업이익률 11%로 사상 첫 흑자 전환 달성
골드만삭스·JP모건 주관 60억 달러 조달 및 11월 기업공개(IPO) 임박… 예측시장 칼시(Kalshi)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할 확률 72%”, 몸값 2조~3조 달러 책정 두고 월가 찬반 팽팽
2분기 147%에서 3분의 1 토막 난 성장률, 기업들의 ‘지출 한도’ 직면과 오픈AI ‘GPT-6 아스트라’ 공세… 향후 10년간 5,180억 달러(725조 원) 인프라 부담 속 지속가능성 시험대 심층 진단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양대 산맥이자 강력한 프론티어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Claude)’의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과 함께 첫 영업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자본시장의 뜨거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유력 금융 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이 확인한 비공개 투자자 미팅 내용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4일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주요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한화 약 23조 5,000억 원)에 도달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비록 공식 실적 발표는 아니었으나 유력 외신들이 일제히 동일한 수치를 교차 검증하면서, 오픈AI와 함께 실리콘밸리 AI 붐을 견인하고 있는 거대 AI 랩의 가공할 현금 창출력이 마침내 숫자로 확인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올해 분기별 매출 곡선은 그야말로 기록적인 수직 상승세를 그렸다. 올해 1분기 47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 수준이었던 분기 매출은 2분기 들어 116억 달러(약 16조 2,000억 원)로 껑충 뛰었고, 이번 3분기에는 168억 달러를 찍으며 전 분기 대비 무려 45%의 견고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특히 테크 미디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영업비용에서 일회성 지출을 걷어낸 조정 기준으로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컴퓨팅 비용으로 1달러를 투입할 때마다 약 1.7달러의 매출을 거두어들이는 구조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불과 1년 전 연간 매출 6조 4,000억 원에 영업손실만 1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천문학적인 ‘현금 소각’ 비판에 시달렸던 점을 고려하면, 인프라 확장이 실질적인 상업적 수익성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음을 수치로 입증해 낸 셈이다.
그러나 경이로운 실적 수치 이면을 들여다본 월가 전문가들의 시선은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성장 곡선의 ‘기울기’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는 사실이다. 지난 2분기 전 분기 대비 147%에 달했던 폭발적인 매출 성장률이 불과 한 분기 만에 45%로 3분의 1 토막 나며 급격한 감속 구간에 진입했다. 코인센트럴(CoinCentral) 등 외신들은 이번 분기 성장률이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기대했던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초고속으로 치솟던 AI 성장 로켓이 점차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 추정치를 당초 7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전하며, 회계 처리 방식의 차이로 인해 주요 AI 기업들의 실질 성장세가 시장에 다소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짚었다.
이러한 성장률 둔화 신호가 민감하게 작용하는 배경에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앤트로픽의 초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자리 잡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하고,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최소 60억 달러(약 84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애초 9월이나 10월 초로 예상됐던 상장 일정이 11월로 순연된 가운데, 글로벌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는 앤트로픽이 숙명의 라이벌인 오픈AI보다 먼저 뉴욕 증시에 데뷔할 확률을 72%로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앤트로픽의 기대 기업가치는 무려 2조 달러(한화 약 2,800조 원)에서 최대 3조 달러(약 4,200조 원)에 달한다. 연 매출 성장률 800%를 달성하는 기업이라면 주가매출비율(PSR) 30배 이상의 밸류에이션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 강세론자들의 논리다.
반면 포춘(Fortune)을 비롯한 신중론자들과 헤지펀드 공매도 투자자들은 2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몸값이 현실적인 펀더멘털을 완전히 벗어난 거품이라고 날 선 경고를 보내고 있다. PSR 30배는 역사상 최악의 닷컴 버블 당시에도 보기 드물었던 극단적인 멀티플이며,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의 AI 랠리 전체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이라는 단 두 회사의 실적 신기루에 위태롭게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업용 결제 및 재무 관리 플랫폼 램프(Ramp)의 데이터는 실물 시장의 냉각 기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앤트로픽의 충성 기업 고객이 1,000곳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일반 기업들은 IT 예산 한계에 부딪혀 고가의 프론티어 모델 대신 훨씬 저렴한 오픈소스나 경량화 모델로 갈아타는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술 경쟁 환경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전 양상이다. 오픈AI가 최근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기습 공개하며 성능 경쟁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쥐자, 앤트로픽은 경량 모델 ‘클로드 하이쿠 5.5(Claude Haiku 5.5)’를 긴급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정비용이다. 앤트로픽은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만 무려 5,180억 달러(약 725조 원)를 쏟아붓기로 약속한 상태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 이상으로 거대한 설비투자 및 클라우드 유지비 청구서가 누적되는 구조적 굴레에 갇혀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앤트로픽의 3분기 실적은 1년 만에 매출을 10배 이상 튀겨낸 경이로운 외형 성장을 증명한 쾌거인 동시에, 45%로 둔화된 성장 속도와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 부담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양날의 검이다. AI 업계가 단순한 기술적 충격을 넘어 ‘실질적인 돈을 버는 비즈니스’로 인정받아야 하는 상장 문턱에서, 앤트로픽이 과연 2조 달러의 몸값을 온전히 방어해 낼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4분기 실적과 11월 증시 상장 로드맵을 향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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