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9 온라인뉴스팀

노르웨이 유력 일간지 다겐스 내링슬리브(Dagens Næringsliv) 및 디 콤배트 포스트(The Combat Post) 집중 보도… 노르웨이 홈 가드(Home Guard)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동원된 중국 소유 렌터카가 내부 카메라 및 센서로 군사 기밀 촬영

참여 군인 프레드릭 블랑크 중위 증언… 차량 탑승 인원, 이동 경로뿐만 아니라 군인들이 군사 문에 직접 입력한 보안 출입 코드까지 모두 포착·기록

지리그룹(Geely) 소유 볼보를 거쳐 허츠 노르웨이(Hertz Norway)에서 임대된 차량 중 최소 2대가 중국 창안(Changan) 제조… 스마트 커넥티드카를 통한 해외 정보 유출 우려와 방산 안보 비상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현대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편리함의 상징인 ‘스마트 커넥티드카’가 국가 안보의 최전선인 군사 훈련장에서 치명적인 정보 유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며 전 세계 안보 가계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유력 일간지 ‘다겐스 내링슬리브(Dagens Næringsliv)’와 군사 전문 매체 ‘디 콤배트 포스트(The Combat Post)’의 긴급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홈 가드(Home Guard)가 오슬로 주변에서 실시한 대규모 군사 훈련 과정에서 군용 임차 차량으로 투입된 중국 소유의 차량들이 훈련 병사들의 움직임과 군사 보안 시설의 기밀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기록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수도 오슬로를 방어하고 주요 공항을 보호하기 위해 약 5,000명의 정예 병력이 투입된 이 중대한 군사 훈련 속에서, 일개 민간 렌터카가 정보 수집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이번 보안 사고의 실체는 훈련에 직접 참가했던 현역 군인인 프레드릭 블랑크(Fredrik Blanck) 중위의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낱낱이 밝혀졌다. 블랑크 중위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훈련에 동원된 해당 차량들이 군사 기지 내부로 진입하고 이탈하는 과정, 병사들이 차량에 타고 내리는 모습, 군인들이 이동한 상세한 운전 경로뿐만 아니라, 심지어 군인들이 군사 기지 정문 통과를 위해 직접 입력한 비밀 보안 출입 코드(Codes)까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모조리 포착하고 기록했다고 폭로했다. 전시나 유사시 군부대의 이동 동선과 기지 출입 통제 코드는 적의 침투를 막아내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절대적인 1급 군사 기밀에 해당한다. 그러나 평시 행정 지원이나 기동 편의를 위해 민간 렌터카 업체를 통해 조달한 차량들이 군사 보안 통제망의 감시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국가 안보를 수호해야 할 군의 핵심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 차량의 지배구조와 제조 국적에 얽힌 복잡한 공급망의 허점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차량들은 글로벌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의 노르웨이 법인인 ‘허츠 노르웨이(Hertz Norway)’를 통해 임대된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 허츠 노르웨이의 모기업은 스웨덴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인 볼보 자동차(Volvo Cars)이며, 볼보 자동차의 최종 대주주는 중국의 거대 자동차 그룹인 지리(Geely) 그룹이다. 즉, 표면적으로는 유럽의 전통 있는 렌터카 브랜드와 자동차 회사를 통해 조달된 차량처럼 보이지만, 자본의 최종 소유 구조를 추적해 보면 중국 자본의 지배력 아래 놓여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훈련에 투입된 차량 중 최소 2대는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창안(Changan) 오토모티브 그룹에서 제작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산 커넥티드카와 렌터카 인프라가 유럽 북부의 핵심 나토(NATO) 회원국인 노르웨이의 안방 마당이나 다름없는 군사 기지 내부 깊숙이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차량 내부의 카메라와 센서에 기록된 방대한 군사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두고 안보 전문가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들에 기록된 일부 영상과 데이터는 이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데이터가 완전히 소멸하기 전 클라우드 서버나 제조사측 시스템을 통해 차량 외부로 전송되어 국외로 빠져나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볼보 측은 차량에 내장된 시스템과 관련된 어떠한 국가 안보적 위험이나 정보 유출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안 우선을 적극 부인하고 있으나, 정보기관과 군사 전문가들은 차량에 탑재된 첨단 주행 보조 카메라, 실시간 통신 모듈, 내장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소유주의 통제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 수집 장치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력한 경계를 주문하고 있다.

오늘날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레이더 센서로 무장한 커넥티드카는 사실상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자 움직이는 정보 수집 공장과 다름없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국가 정보 수집 활동에 협조할 것을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이 소유하거나 중국산 부품이 대거 탑재된 차량이 서방 국가의 군사 훈련이나 국가 주요 시설 주변을 활보하는 것은 심각한 안보적 시한폭탄이 아닐 수 없다. 노르웨이 홈 가드의 이번 훈련 보안 사고는 군사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심코 도입한 민간 상용 장비가 적대 세력의 정보 자산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등이자,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대한 철저한 안보 검증이 왜 필수적인지를 웅변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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