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2 온라인뉴스팀

스탠포드대 주거·식음료 서비스(R&DE) 부서, 공식 홍보물 사진에 생성형 AI 동원해 학생들의 인종·성별·체형 무단 변조 적발

실제 학생들의 얼굴을 아시안에서 한국형·남방계로 바꾸거나 백인 남성을 흑인 여성으로 대체… ‘보여주기식 다양성(Tokenism)’의 민낯 폭로

당사자 학생들 “내 정체성과 존재가 지워진 불쾌한 경험” 거센 반발… 진정한 다양성 추구와 기술 윤리를 망각한 대학 당국의 위선에 비판 봇물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세계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꼽히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가 공식 홍보물과 웹사이트에 게시된 학생들의 사진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무단 조작하여 인종과 외모를 뜯어고친 사실이 드러나며 전 세계 대학가와 소셜미디어 공간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스탠포드대 내부 언론과 글로벌 학생 커뮤니티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 내 주거 및 식음료 서비스(Residential & Dining Enterprises, 이하 R&DE) 부서는 캠퍼스 식당과 학생 생활을 홍보하는 공식 배너 및 웹사이트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편집 기술을 동원해 사진 속 학생들의 얼굴과 신체 특징, 나아가 인종 자체를 인위적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치로 내걸어야 할 유수의 대학 당국이 정작 실존하는 학생들의 정체성을 무시한 채, 자신들이 원하는 시각적 ‘다양성 쿼터’에 맞춰 사람을 감쪽같이 조작해 낸 것이다.

이번 사태는 실제 사진에 등장했던 재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원본과 완전히 달라지거나 아예 다른 인종으로 둔갑한 것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다. 당사자인 스탠포드대 재학생 빌리 라미레즈(Billy Ramirez)를 비롯한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학 공식 홍보물에 실린 자신들의 사진은 원본 촬영본과 판이하게 달랐다. 원본 사진 속 아시안 계열 여학생의 얼굴형과 이목구비는 특정 한국형 혹은 남방계 스타일의 AI 생성 이미지로 교묘하게 수정되었고, 백인 남성 학생은 아예 완전히 지워진 뒤 그 자리에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흑인 여성의 형상이 감쪽같이 삽입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우측에 있던 다른 학생들의 신체 체형 역시 AI 필터를 통해 눈에 띄게 날씬하게 왜곡·보정된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다. 대학 측이 공식적인 홍보 효과와 시각적 다양성 지표를 극대화한다는 명목 아래, 실제 학생들의 초상권과 정체성을 디지털 마스킹의 도구로 전락시킨 셈이다. 소셜미디어와 학내 익명 커뮤니티인 ‘피즈(Fizz)’ 등을 통해 원본 사진과 AI 조작 사진의 비교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학생들은 당혹감과 함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들은 이 같은 대학 당국의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강한 분노와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당사자로 지목된 학생은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학교 홍보 사진에 포함된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내 모습은 지워지고 AI가 만들어낸 전혀 다른 인종의 인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다양성을 홍보하겠다는 명목 하에 실제 존재하는 나의 정체성을 지우고 강제로 갈아치우는 것은 결국 나를 투명인간으로 만들고 침묵시키는 모욕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학이라는 지식의 전당이 학생들을 진정한 인격체로 대우하기보다, 대학 홍보 브로슈어를 화려하게 꾸미기 위한 소모품이자 ‘정치적 올바름(PC) 수치 맞추기’의 도구로 취급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화살은 더욱 매섭게 꽂히고 있다.

사회 문화 비평가들과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스탠포드대 사태가 오늘날 서구 대학가와 기업들을 잠식하고 있는 왜곡된 ‘보여주기식 다양성(Tokenism)’과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 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진단한다. 진정한 다양성과 포용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때 완성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행정 편의주의와 외견상 수치에만 매몰된 관료 조직은 실제 인간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가짜 다양성을 연출하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인공지능 윤리의 기준을 선도해야 할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 앞장서서 생성형 AI를 악용해 대중을 기만하는 이미지 조작을 감행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대학의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결국 다양성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실질적 변화가 아닌 껍데기뿐인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번 스탠포드대 AI 사진 조작 해프닝은 “PC도 정도껏 해야 한다”는 대중의 냉소와 피로감을 여실히 증명하며, 진정성 없는 인위적 다양성 연출이 어떻게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기관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다. 진실과 투명성이 생명인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이번 ‘디지털 인종 갈아끼우기’ 스캔들이 향후 대학 행정과 AI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에 어떠한 경종을 울리게 될지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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