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온라인뉴스팀

일본 정부, 히로시마현 구레시 옛 제철소 부지에 군사·물류·생산 통합 방위 거점 전격 조성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대만 비상사태는 존립위기사태” 선언 속… 개헌 및 전수방위 넘어서는 실전적 장기 소모전 대비태세 착수

미·일 통합작전사령부 창설과 맞물려 중국군의 미사일 세례 뚫고 지속 항전하는 ‘복원력(Resilience)’ 극대화… 동아시아 지정학적 뇌관 폭발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헌법과 전수방위(Exclusively Defense-Oriented) 원칙을 고수해 온 일본이 대만해협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상시적 국가 안보 위기로 상정하고, 군사적 억제력을 넘어 실제 전시 상황에서 장기간 버텨낼 수 있는 ‘총력 항전 태세’로 국가 안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엎고 있다.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표한 심층 안보 기획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가 히로시마현 구레시(Kure)의 옛 일본제철(Nippon Steel) 부지를 매입하여 군사 시설과 군수 물류, 방위 산업 생산 능력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대규모 통합 방위 허브 구축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사시 중국군의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세와 해상 봉쇄 속에서도 자위대가 후방에서 군수 물자를 보급하고 장기 소모전을 지속할 수 있는 ‘핵심 복원력(Resilience)’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포석으로 해석되며, 동아시아 지정학적 지형에 거대한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SCMP의 가브리엘 도밍게스(Gabriel Dominguez)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추진되는 히로시마 방위 허브 프로젝트는 일본의 군사 전략이 단순히 억제(Deterrence)의 단계를 넘어 ‘전쟁 발발 시 어떻게 살아남고 끝까지 항전할 것인가(Withstand)’라는 실전적 생존 시나리오로 완전히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이미 군항과 주요 해군 기지가 밀집해 있는 히로시마현 구레시에 위치할 이 거대한 복합 단지는 군사 시설의 분산 배치와 은폐, 그리고 파괴된 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권 수뇌부들은 대만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중국 해군과 공군이 개입할 경우, 이는 일본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존립위기사태(Survival-Threatening Situation)’에 해당하므로, 일본 본토가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집단자위권을 행사해 미군을 지원하고 자위대 작전을 개시할 수 있음을 명백히 천명해 왔다.

지정학적으로 대만은 일본의 최서단 영토인 요나구니섬에서 불과 110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일본의 생명줄인 해상 교통로(SLOC)가 통과하는 제1도련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이 밀접하게 연계된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요코스카 제7함대 사령부 등은 만약의 사태 시 베이징의 최우선 타격 목표(Crosshairs)가 될 수밖에 없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개전 초기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동원해 일본 내 미·일 주요 기지와 레이더망을 초토화하려 들 것이며, 미군의 증원을 지연시키고 자위대의 작전 능력을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일본 지도부가 히로시마에 방위 허브를 세우고 전국의 군사 인프라를 ‘은폐·분산·견고화(Concealment, Dispersal and Hardening)’하는 작업에 국가적 명운을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이러한 하드웨어적 인프라 재편은 최근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미·일 지휘통제 체계의 통합과 맞물려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지난 2025년 3월 육·해·공 자위대를 통합 지휘하는 상설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JJOC)’를 창설한 데 이어, 미군 역시 주일미군사령부(USFJ)를 실전적 ‘작전 전투 지휘부’로 개편하는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미일 양국 군이 유사시 단일 작전계획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실시간 지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후방의 군수 지원과 탄약·장비 생산 능력을 담보할 히로시마 거점의 역할은 전쟁의 승패를 가를 절대적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이러한 공격적인 군사력 증강과 영토 방어선 전진 배치가 중국의 반발을 자극하고 대만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러나 일본 방위 기획자들은 억제력은 적이 공격을 망설이게 만들 만큼의 물리적 비용을 치르게 할 때만 완성된다며, 중국이 ‘속전속결로 미·일 동맹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오판을 품지 못하도록 방어망과 지속 작전 능력을 철저히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조용히 그러나 거침없이 방위의 빗장을 풀고 총력전 체제로 진입하는 일본의 대전환이 향후 동아시아 안보 지형을 어떻게 뒤흔들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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