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0 온라인뉴스팀
인도태평양 리포트(IndoPacific Report) 및 대만 국제조선(CSBC) 집중 조명… 8.6m 스텔스 삼동선형 무인 수상정(USV) ‘인데버 만타(奮進魔鬼魚號)’ 전격 시험 운항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의 압도적인 함정 건조 역량과 대만 본토 포위 훈련이 전례 없는 수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수적 우세를 극복하고 상륙 침공 및 해상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차세대 비대칭 해양 무기체계인 군용 자율 무인 수상정(USV) ‘인데버 만타(Endeavor Manta·奮進魔鬼魚號)’를 전격 선보이며 전 세계 국방 안보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길이 8.6m의 날렵한 스텔스 삼동선(Trimaran) 설계를 적용하고 최대 1톤의 무장을 실은 채 시속 35노트로 질주하는 이 무인정은, 단일 기지에서 최대 50척을 동시에 지휘·통제하는 군집 자율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만해협의 군사적 세력 균형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 및 해양 안보 전문 매체 ‘인도태평양 리포트(IndoPacific Report)’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최대 국영 조선소인 대만국제조선(CSBC)이 독자 개발한 군용 무인 수상정 ‘인데버 만타’가 최근 가오슝 싱다항 등 주요 연안에서 성공적인 해상 기동 및 자율 운항 시험을 진행했다. 매체는 “인데버 만타의 등장은 대만이 전통적인 대형 수상함 중심의 해군력 증강에서 벗어나, 저비용·고생존성·자율성을 갖춘 ‘분산형 해양 억지력(Distributed Maritime Deterrence)’ 모델로 국방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선명한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인데버 만타의 핵심 제원은 대만해협의 거친 파도와 복잡한 연안 환경에서 생존성과 기동성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전장 8.6m, 전폭 3.7m의 복합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선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최소화한 각진 스텔스 형상을 띠고 있으며, 선체 중앙과 양측에 부유체를 둔 삼동선 구조를 채택해 파도가 높은 원해에서도 탁월한 복원력과 항해 안정성을 보장한다. 후방에 장착된 2기의 고출력 아웃보드 모터를 통해 최고 35노트(시속 약 65km)의 고속 항해가 가능하며, 소형 크기와 가벼운 중량 덕분에 대형 군항뿐만 아니라 일반 어항, 모래사장 등 대만 전역의 수많은 비정규 해안에서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어 적의 사전 선제 타격을 회피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이 무인정은 1톤(1,000kg)을 상회하는 강력한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정찰과 타격을 모두 아우르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선체 내부에는 대형 군함을 단번에 격침시킬 수 있는 고성능 자폭 고폭탄을 내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체 외부에 경어뢰(Lightweight Torpedo)를 장착하여 적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원거리에서 타격한 뒤 복귀하는 재사용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선수 상단에 위치한 돔형 위성통신 안테나와 광학·적외선(EO/IR) 센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표적 식별 알고리즘을 탑재하여 적의 전파 방해(재밍) 환경에서도 위성통신, 무선 주파수(RF), LTE 이동통신망을 넘나들며 자율적으로 장애물을 회피하고 표적을 추적한다.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단일 원격 통제소에서 최대 50척에 달하는 무인정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군집 자율 공격(Swarm Operations)’ 능력이다. 대만 해군의 옥산급(Yushan-class) 상륙수송함이나 해안 기동 통제 트럭에서 수십 척의 인데버 만타를 일제히 발진시킬 경우, 벌떼처럼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중국 해군의 호위함, 구축함, 강습상륙함(075형), 도하 수송선을 사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포위 공격할 수 있다. 만약 적에게 나포되거나 통신이 영구 두절될 경우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모항으로 자동 회항하거나 내부 기밀 데이터와 무기를 자폭 파괴하는 보안 시스템까지 완비했다.
대만이 이처럼 소형 자율 무인정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흑해 해전의 교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정규 해군 전력이 사실상 전멸한 상태에서도 ‘마구라 V5’와 ‘시베이비’ 등 자체 개발한 자폭 무인정 군집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비롯한 수십 척의 대형 군함을 격침·파손시키며 흑해 제해권을 되찾아왔다. 수천억에서 수조 원에 달하는 대형 수상함이 단돈 수억 원짜리 무인정의 기습 타격에 맥없이 무너지는 비대칭 교환비의 마법을 대만이 대만해협 방어 전략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다.
이는 대만이 수년간 추진해 온 ‘고슴도치 전략(Porcupine Strategy)’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 중국 해군은 현재 항모 전단과 055형 만재 1만 톤급 대형 구축함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함대를 자랑하지만, 대만해협은 폭이 130~180km에 불과하고 수심이 얕아 대형 함정이 기동하기에 매우 취약한 전장이다. 대만이 대당 수천억 원이 드는 고가의 호위함을 추가 건조하는 대신, 수천 대의 무인 항공기(UAV)와 수백 척의 무인 수상정(USV), 지대함 미사일을 촘촘히 엮어 대만해협 전체를 건널 수 없는 ‘지옥도(Hellscape)’로 만들겠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 구상과 완벽히 궤를 같이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시도할 경우, 수십만 명의 상륙군을 태운 거대 수송 선단이 바다를 건너는 과정에서 대만의 자율 무인정 군집과 조우하는 순간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고가의 대공·대함 미사일로 소형 무인정을 일일이 요격하는 것은 탄약 소모 측면에서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야간이나 악천후를 틈타 수면 위를 저피탐으로 질주하는 자율 무인정을 근접 기관포로 완벽히 방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의 강력한 전자기 스펙트럼 공격(전자전)과 드론 요격용 헬리콥터, 무인 순시선과의 대결 등 실전에서 극복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인데버 만타는 대만 방위 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저비용·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중국의 대규모 침공 함대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억지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인도태평양 리포트가 조명한 대만의 무인 삼동선 ‘인데버 만타’는, 21세기 해전의 승패가 더 이상 함선의 크기나 톤수가 아닌 자율 지능, 대량 생산성, 분산된 생존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군사 혁신의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해군력에 맞서 대만해협의 파도를 가르는 대만의 무인 늑대 떼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켜내는 가장 날카로운 가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군사 안보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