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온라인뉴스팀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 공식 확인… 미구엘 말바르급 유도탄 호위함 2척 추가 도입 추진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남중국해(서필리핀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과 물리적 충돌 위기가 연일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자국 해양 주권을 수호할 핵심 해군 전력으로 한국산 최신예 유도탄 호위함을 대거 추가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필리핀 국방부가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미구엘 말바르(Miguel Malvar)급’ 호위함 2척을 추가로 확보해 총 6척 규모의 현대식 전투함대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확인하면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 대한민국 조선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가 다시 한번 국제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필리핀 안보 전문 매체 ‘모던 암스 필리핀(Modern Arms Philippines)’ 및 현지 국방 소식통에 따르면,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Gilberto Teodoro Jr.)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최근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필리핀 해군(PN)의 해양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최신 유도탄 호위함 2척의 추가 도입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번 추가 획득이 최종 성사될 경우 필리핀 해군이 보유하게 될 미구엘 말바르급 계열의 현대식 호위함 전력이 총 6척으로 대폭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도입이 추진되는 2척의 호위함은 필리핀 해군이 이미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거나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해 건조가 진행 중인 4척의 한국산 호위함 및 초계함 라인업에 더해지는 추가 전력이다. 필리핀 국방부와 군 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함정 제원과 탑재 무장 체계, 도입 예산 규모에 대한 세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함정 건조사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26년 말까지 본계약(Deal)을 최종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이 한국산 호위함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추가 도입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들이 보여준 탁월한 작전 성능과 납기 준수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과 체결한 2,600톤급 ‘호세 리잘(Jose Rizal)급’ 호위함 2척(BRP 호세 리잘, BRP 안토니오 루나) 도입을 시작으로 해군 현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2021년에는 3,200톤급 최신예 유도탄 초계함(HDC-3100) 2척(BRP 미구엘 말바르, BRP 디에고 실랑)을 추가 계약했으며, 2022년에도 2,400톤급 원해경비함(HDP-2200) 6척을 잇달아 발주하는 등 해군 주력 전투함 전체를 사실상 ‘K-함정’으로 통일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미구엘 말바르급 호위함은 길이 118.4미터, 폭 14.9미터에 만재 배수량 3,200톤 규모의 최신예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고 속력 25노트(약 46km/h), 항속거리 4,500해리(약 8,330km) 이상의 뛰어난 해상 기동 능력을 갖추었으며, 능동위상배열(AESA) 듀얼 레이더와 최첨단 전투관리시스템(CMS)을 탑재해 정밀한 공중·해상 표적 탐지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수직발사대(VLS)를 통한 중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방공망, 강력한 초음속·아음속 대함 미사일, 76mm 함포, 35mm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고성능 음향탐지기(소나) 및 경어뢰 등 다층 대잠·대함·대공 타격 능력을 완벽히 구비하고 있어, 필리핀 해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원거리 해상 교전 능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해군력 증강은 남중국해에서 날로 노골화되는 중국 해경 및 해상민병대의 공세적 영유권 침탈에 맞서기 위한 필리핀의 절박한 안보 수요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사주(아융인 모래톱)와 사비나 사주 등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주요 거점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상대로 고압 물대포 공격, 선체 고의 충돌, 군사용 레이저 조사 등 공격적인 회색지대 도발을 일삼고 있다. 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연안 방어에 머물던 군 전력을 외해로 확장하는 ‘통합 군사 방위 개념(CADC)’을 선언하고, 수조 원대 국방 예산을 투입하는 ‘호라이즌 3차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원해 작전 능력을 갖춘 정규 호위함 전단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이번 호위함 2척 추가 도입 추진이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정적 쾌거라고 평가한다. 통상 해군 함정 사업은 단일 국가의 조선소와 무기 체계로 통일할 경우 승조원 교육 훈련, 후속 군수 지원, 부품 호환성, 수리 및 정비(MRO) 측면에서 막대한 예산 절감과 작전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해군기지 내에 현지 MRO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기술 지원과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필리핀 정부에 ‘단순 함정 판매’를 넘어 ‘생애주기 전주기 파트너십’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입증해 낸 것이다.
나아가 이는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지상 및 항공 무기체계 중심이던 K-방산의 수출 지평이 고부가가치 복합 무기체계인 ‘해양 전투함’ 분야로 확고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방 유수의 조선 강국들과 비교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최첨단 전자·무장 통합 기술, 그리고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한 납기 준수율을 갖춘 한국 해양 방산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교두보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의 이번 발표는 남중국해의 거친 파도 속에서 필리핀이 해양 주권과 자유 항행의 원칙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이자, 그 최전선을 대한민국의 최첨단 해양 방산 기술이 든든히 지탱하고 있음을 웅변한다. 올해 말 HD현대중공업과의 6척 완성 본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최신예 호위함들이 대양을 가르게 될 때,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전략적 안보 파트너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파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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