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8 온라인뉴스팀
‘푸젠함’ 등 중국 차세대 첨단 항모 전력 가동 맞춤형 타격 보고서 발표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미국 워싱턴의 핵심 유력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급격히 팽창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의 최신 항공모함 전력을 효과적으로 타깃팅하고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대중국 해상 군사 전략을 공개했다. CSIS는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발표한 ‘판 뒤집기: 중국의 신형 항모를 위협에 노출시키는 방법(Flipping the Script: How to Hold China’s New Carriers at Risk)’이라는 제목의 특별 정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중국이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해 온 ‘반접근/영역거부(A2/AD)’ 개념을 역으로 중국의 항모 전단에 적용하는 비대칭 ‘역(逆) A2/AD’ 타격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벤자민 젠슨(Benjamin Jensen), 매켄지 이글렌(Mackenzie Eaglen), 헨리 H. 캐럴(Henry H. Carroll), 해롤드 “버드” 비숍(Harold “Bud” Bishop) 등 미 국방·안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한 이번 보고서는, 중국이 첫 사단급 전자기 카타폴트(EMALS)를 탑재한 8만 톤급 이상 대형 항공모함 ‘푸젠함(Type 003)’의 시운전을 마치고 실전 배치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되어 글로벌 안보 지형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미 해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성능 함재기 대량 이착륙 능력을 중국이 확보하면서 제1·제2 열도선(First and Second Island Chains)을 넘어 태평양 한가운데로 전력을 투사하려 하자, 미 안보 학계가 이에 대응한 정밀 타격 방안을 전격 제시한 것이다.
보고서가 지적한 ‘판 뒤집기(Flipping the Script)’의 핵심 원리는, 중국이 거대한 고가 자산인 대형 항공모함을 전력화할수록 역설적으로 미 군과 우방국들에 가장 치명적이고 명확한 ‘거대 정밀 표적’을 제공하게 된다는 점이다. 과거 중국은 DF-21D, DF-26 등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잠수함 전력을 집결하여 미 해군 항모전단의 접근을 차단하는 A2/AD 전략으로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중국 스스로가 원양으로 진출하는 거대 항모전단을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함대 역시 미군과 연합군이 보유한 원거리 정밀 타격 미사일, 감시정찰(ISR) 위성망, 첨단 잠수함 전력의 직접적인 표적화 위협에 노출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CSIS 연구진은 중국의 신형 항모 전단을 지속적인 위험 상태(Hold at Risk)에 놓이게 하기 위한 4대 핵심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분산형 해상 작전(DMO)을 바탕으로 한 ‘원거리 정밀 타격 체계’의 확장이다. 미군과 우방국들은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정밀타격미사일(PrSM),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공중, 수상함, 잠수함, 지상 발사 플랫폼에 분산 배치하여 중국 항모전단의 방어망이 감당할 수 없는 동시 다발적 ‘포화 공격(Saturation Attack)’ 능력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무인 해상 체계(USV·UUV) 및 무인 항공기(UAV)를 활용한 비대칭 전력의 대량 투입이다. 가격이 저렴한 드론 및 수중 자율 운항체들을 중국 항모전단 주변 해역에 밀집 투입하여 중국의 방어용 미사일 및 센서를 낭비하게 만들고,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교란 작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셋째, 지휘통제·감시정찰(C4ISR) 킬체인(Kill Chain)의 선제적 차단이다. 중국 항모가 제대로 된 이착륙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조기경보기(KJ-600)와 데이터링크 위성망을 사이버·전자전(EW) 및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로 교란·격추함으로써 항모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작전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넷째,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 및 수중 기뢰(Sea Mines) 전력을 활용한 ‘수중 봉쇄 및 고립’ 전략이다. 수중 은밀성이 뛰어난 미 해군 및 우방국의 원자력 잠수함 전력을 중국 항모전단의 출항 기지 및 예상 기동 해역에 은밀히 전개하여, 출항 직후부터 상시 추적·견제하거나 공해상 진출 길목을 고수중 기뢰망으로 차단함으로써 중국 항모의 작전 반경을 제1열도선 내부로 강제로 압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CSIS 보고서는 대만 해협 및 남치나해(남중국해) 유사시 미·중 간 해상 주도권 다툼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이 사활을 걸고 건조 중인 푸젠함 및 향후 건조될 핵추진 차세대 항모(Type 004)가 미군의 정밀 타격망과 비대칭 킬체인에 가로막힐 경우, 중국의 대만 침공 및 봉쇄 전략은 근본적인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한민국, 일본, 호주 등 인근 우방국들이 추진하는 3차원 감시정찰 자산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및 분산 타격망 연동은 중국 해군에게 헤어날 수 없는 전략적 딜레마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CSIS의 이번 제언이 미국 국방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차세대 해군 교리 재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거대 항공모함 전력의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그들의 방어 전략을 역이용하겠다는 ‘역(逆) A2/AD’ 구상은, 향후 태평양 해역에서의 미·중 군사적 균형과 전략적 억제력의 향배를 가르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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