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7 온라인뉴스팀

유동성 폭증 대비 금값 저평가가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공급량(Global Money Supply)이 121조 6,250억 달러(한화 약 1,68,000조 원)를 돌파하며 가파른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실물 화폐의 대명사인 금(Gold) 가격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으면서 두 지표 간의 디커플링(괴리율)이 역사상 가장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플랫폼 바차트(Barchart)와 아주리아 캐피털(Azuria Capital)의 매크로 분석가 타비 코스타(Tavi Costa)가 블룸버그(Bloomberg)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발표한 최신 자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통화 공급량 지표와 국제 금 시세 사이의 ‘갭(Gap)’이 과거 수십 년을 통틀어 가장 넓은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무제한 통화 발행에 따른 법정화폐 가치 하락(Fiat Debasement) 속에서 극도로 저평가된 금 가격이 폭증한 유동성을 추종하며 급격한 ‘캐치업(Catch-up·격차 줄이기)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자본시장의 대담한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공개된 차트의 수치를 상세히 분석해 보면, 글로벌 주요국의 M2 통화량을 합산한 통화 공급량(L1, 푸른색 선)은 2023년 100조 달러 수준에서 출발하여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며 멈춤 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급기야 2026년 7월 25일 현재 121.625조 달러라는 역사적 대기록을 수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유럽중앙은행(ECB), 인민은행(PBOC), 일본은행(BOJ) 등 세계 거대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재정 적자를 보전하고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단행해 온 유동성 공급 정책이 시중의 통화량을 폭발적으로 늘려놓은 결과다. 반면, 온스당 5,500달러 선까지 단숨에 치솟으며 통화량 증가 속도를 바짝 추격했던 국제 금 가격(R1, 노란색 선)은 최근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금리 변동성의 여파로 조정을 받으며 온스당 4,052.79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이로 인해 통화 공급량 곡선은 상향 돌파를 거듭하는 반면 금 가격 곡선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밑으로 처지는 극단적인 ‘분치 현상’이 발생했다. 역사적으로 글로벌 통화량과 온스당 금 시세는 정비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금은 스스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지만, 인위적으로 찍어낼 수 없는 한정된 매장량을 지닌 ‘절대적 실물 화폐’이기 때문에 종이돈(법정화폐)의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그에 비례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인플레이션)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가격이 급등하는 생태를 지녀왔다. 따라서 현재 발생한 통화량과 금 가격 간의 사상 최대 수준의 괴리율은, 금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거나 시중에 풀린 돈의 가치가 금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음을 의미하는 결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원자재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이러한 거대한 괴리율이 머지않아 금 가격의 폭발적인 추격 상승으로 매꿔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1970년대 닉슨 쇼크 이후의 1차·2차 오일쇼크 국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후의 유동성 장세, 그리고 2020년 팬데믹 직후 단행된 대규모 양적완화(QE) 시절에도 글로벌 통화량과 금 시세 간의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금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튀어 오르며 격차를 줄이는 정체성 회복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타비 코스타 분석가는 “통화 공급량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금 시세의 단기 후퇴가 만들어낸 현재의 괴리율은 역사상 가장 유망한 금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법정화폐의 가치 폭락에 맞서 금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캐치업 랠리’가 본격화될 경우, 온스당 금 시세는 전고점인 5,500달러를 넘어 6,000달러 고지마저 넘어설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금값의 대반격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강력한 구조적 버팀목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및 공격적인 금 매입 행보다. 중국, 러시아, 브릭스(BRICS) 신흥국들은 물론 중동과 동유럽 국가들까지 포함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미 달러화의 무기화 위험과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비해 자국의 외환보유액 중 미 국채 비중을 대폭 줄이고 실물 금 보유량을 매년 사상 최대치로 늘려나가고 있다. 서방 금융시장에서 선물 및 종이 금(Paper Gold) 거래를 통한 단기 주작이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더라도,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민간의 견고한 실물 금 수요가 하단을 강력하게 받쳐주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각국 정부의 막대한 국가 부채 부담 역시 금의 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가 부채가 매년 수조 달러씩 늘어나고 이자 비용 부담이 국방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각국 정부는 실질적으로 ‘부채의 인플레이션화(Debt Monetization)’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외통수에 몰려 있다. 이는 중앙은행들이 결국 금리를 낮추고 통화 공급을 늘려 부채 가치를 희석시킬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환경은 통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최고 자산인 금에게 더없이 완벽한 장기 불마켓(강세장)의 토양을 제공한다.

월가의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최근의 기술주 및 주식시장 과열 양상과 대비해 볼 때, 위험 관리 차원에서도 금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식시장의 valuation 지표들이 M2 통화량 대비 2000년 닷컴버블 정점 수준까지 치솟아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통화량 대비 극도의 저평가 영역에 남겨진 금이야말로 자산 시장의 거품 붕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충격을 방격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판이기 때문이다.

결국 2026년 7월 아주리아 캐피털과 바차트가 제시한 121조 6,250억 달러의 글로벌 통화량과 금 가격 간의 사상 최대 괴리율 차트는, 종이돈의 무분별한 팽창이 도달한 위험천만한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수천 년 인류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신뢰를 잃지 않았던 유일한 절대 화폐 금이 과연 시중에 범람하는 121조 달러의 종이돈 파도를 삼켜버리며 어떠한 웅장한 대반격 랠리를 펼쳐 보일지, 전 세계 자본시장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국제 금 시장의 그래프로 온통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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