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6 잡식한숟갈
초미지급(焦眉之急)

[요약] (焦: 그을릴 초. 眉: 눈썹 미. 之: 어조사 지. 急: 급할 급)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危急)한 상태(狀態)란 뜻으로, 그대로 방치(放置)할 수 없는 매우 다급(多急)한 일이나 경우(境遇)를 비유(比喩)한 말.
[동어] 화소미모(火燒眉毛), 소미지급(燒眉之急), 연미지급(燃眉之急)
[출전]《송나라 승려 보제(普齊)의 오등회원(五燈會元)》
[내용]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금릉(金陵:지금의 난징)에 있는 장산(莊山)의 불혜선사(佛慧禪師)는 당대의 어느 고승보다 뛰오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한 그가 만년에 왕명을 받고 대상국 지해선사라는 절에 주지로 임명되었다.
그러자, 그는 중들에게
“내가 왕명을 받들어 주지로 가는 것이 옳겠느냐, 아니면 그냥 이곳에 있는 것이 옳겠느냐?”라고 물었다. 즉, 수도를 할 것인지 출세를 도모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불혜선사는 붓을 들어 명리(名利)를 초탈한 경지를 게(偈)로 쓴 다음 앉은 채로 세상을 떠났다.
이 불혜선사가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중으로부터 “선사님, 이 세상에서 가장 다급 상태가 많을 것입니다만, 어느 경지가 가장 다급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선사는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火燒眉毛]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화소미모(火燒眉毛)’가 ‘소미지급(燒眉之急)’이 되고, 소미지급이 변해서 ‘초미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말로 ‘연미지급(燃眉之急)’이 있으며, ‘초미(焦眉)’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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