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31 온라인뉴스팀
루마니아 아파트 드론 추락 사건 후 EU 전역 겨냥한 협박성 발언… 서방과의 갈등 최고조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의 대표적인 ‘강경파 스피커’로 활동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유럽연합(EU)을 향해 극단적인 위협 발언을 쏟아내며 국제사회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최근 발생한 러시아 측 드론의 NATO 회원국 영토 추락 사건에 대한 서방의 규탄이 이어지자, EU 회원국 전체를 사실상 전쟁 당사국으로 규정하며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사용자가 제시한 파일 “스크린샷 2026-05-31 215649.jpg”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럽 연합이 일방적으로 러시아와 전쟁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EU 국가의 일반 시민들을 직접 겨냥해 “아무것도 놀라지 말라. 평화로운 잠은 끝났다”는 직접적인 협박성 문구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유럽 본토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29일 새벽,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루마니아 동부 도시 갈라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 러시아군의 ‘게란-2(Geran-2)’ 자폭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충격으로 현지 주민 2명이 부상을 입고 70여 명의 주민이 급히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토 내 민간인 거주 시설이 러시아군 드론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방 진영은 이를 심각한 주권 침해이자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사건 직후 니쿠소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연방에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콘스탄차 주재 러시아 총영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하고 해당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는 NATO 측에 드론 방어 시스템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드론의 기원을 단정할 수 없다”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측 드론이 국경을 넘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더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한층 더 거친 언사로 서방을 자극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럽의 무능력자들이 루마니아 아파트에 드론이 떨어진 것을 두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EU 국가들은 이 주제에 대해 모두 입을 닫아야 한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메드베데프는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는 EU 회원국들을 향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당사국”이라며 “서방이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고 해서 모스크바 입장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EU 시민들에게 “전쟁 중인 국가의 주민으로서 앞으로 평화로운 밤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러한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니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례 없는 수준의 무차별적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주요 정상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거친 모욕을 퍼붓기도 했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러한 극단적 언행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착화된 러시아 정권의 공포 마케팅이자 대서방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장기화되고 서방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강해지자, 의도적으로 NATO 회원국 전체에 안보 불안감을 심어주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꺾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NATO 영토 내부를 겨냥한 실제 물리적 타격과 뒤이은 고위 인사의 호전적인 전쟁 선언 격 발언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도발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루마니아 드론 추락 사건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유럽 간의 대립은 메드베데프의 ‘전쟁 돌입’ 발언을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냉전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양측의 긴장 상태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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