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온라인뉴스팀

기업가치 7300억 달러 폭등 속 내부 우려 확산… 이사회 의석도 없이 ‘AGI 신앙’에 자금 집중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창업자 손정의(마사요시 손) 회장이 인공지능(AI) 업계의 절대 강자인 오픈AI(OpenAI)에 무려 65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며 회사 전체의 미래 운명을 건 역대급 베팅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력 금융 매체의 심층 보도와 소프트뱅크 내부 투자 지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누적 투자액은 2024년 9월 초기 진입 당시의 5억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4월 300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자금 수혈을 거쳐, 이후 수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 달러씩 추가로 집행되면서 총 650억 달러 규모로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자본 주입은 오픈AI의 장부상 기업가치를 2024년 9월 1,57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4월 2,600억 달러, 동년 10월 5,000억 달러를 넘어 2026년 4월에는 무려 7,300억 달러(한화 약 1,000조 원)라는 경이적인 수준까지 폭등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소프트뱅크 내부 임직원들과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2의 알리바바 신화’라는 낙관론과 과거 14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던 ‘제2의 위워크(WeWork) 잔혹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극심한 불안감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글로벌 원천 자산 시장이 주목하는 부문은 소프트뱅크가 이 엄청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감수하고 있는 극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비대칭성과 집중 리스크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오픈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Nvidia)의 지분 상당량과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의 주식 등 우량 자산들을 대거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글로벌 반도체 핵심 주식을 포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단 하나의 생성형 AI 기업에 소프트뱅크의 명운을 묶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투자 그룹이 특정 기술이나 단일 기업에 이토록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자본을 집중시키는 행위는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위험천만한 전략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소프트뱅크 내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은 지배구조(거버넌스)와 통제력의 결여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65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을 10% 이상, 일각에서는 약 1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보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오픈AI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Board)의 의석을 단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즉,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고도 정작 오픈AI의 경영 방향이나 기술적 의사결정,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내 고위 임원들이 손정의 회장에게 “만약 오픈AI가 실패하거나 기술적 병목 현상에 부딪히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우려를 제기할 때마다, 손 회장은 대화 자체를 강하게 중단시키며 무조건적인 신뢰만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사내에서는 더 이상 누구도 이 문제를 감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경직된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내부 기류는 과거 소프트뱅크를 사상 최악의 위기로 몰고 갔던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의 개인적 매력과 카리스마에 지나치게 매료되어 독단적인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고, 결국 위워크의 방만한 경영과 거품 붕괴로 인해 140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려버린 바 있습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손 회장이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과도하게 경도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손 회장이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한 재무적·전략적 판단을 넘어 일종의 ‘인공일반지능(AGI) 신앙’에 가까우며, 과거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초기 단계에서 마윈의 알리바바에 투자해 거두었던 전설적인 성공 신화를 AI 시대에 다시 한번 복제하려는 집착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냉혹한 기술 시장의 현실은 과거 알리바바가 활약했던 전자상거래 초기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선점 효과를 통한 독점 체제 구축이 비교적 용이했으나, 현재의 AI 시장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경쟁자들의 추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렬합니다. 실제로 앤트로픽(Anthropic)이 선보인 클로드(Claude) 모델과 최신 미토스(Mythos) 모델이 시장에서 급부상하며 기술적 우위를 위협하고 있으며, 막대한 자본과 인프라를 보유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역시 무서운 속도로 오픈AI의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생성형 AI 시장에서 영원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픈AI의 가공할 만한 비용 지출 구조 역시 심각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오픈AI는 초거대 AI 모델의 훈련과 인프라 유지를 위해 2026년 한 해에만 약 27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현금을 소모(Cash Burn)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이 비용이 63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천문학적인 가동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외부 자본을 수혈받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소프트뱅크가 입게 될 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최근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하루 만에 9% 급락하며 수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시장의 경고등은 이미 켜진 상태입니다. 손정의 회장의 이번 650억 달러 베팅이 인류 역사를 바꿀 초거대 AI 제국의 건설로 이어질지, 혹은 기술 거품의 역사에 기록될 사상 최대 규모의 실패로 귀결될지 전 세계 금융 및 IT 업계가 숨을 죽이고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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