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온라인뉴스팀
왕이 부장, 방콕서 태국·캄보디아 관계 개선 강력 지지… ‘공동의 친구’로서 평화 중재 자처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안보 및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 열어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이 태국을 방문해 최근 긴장이 고조되었던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관계 개선에 대해 강력한 지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6년 4월 24일(현지시간), 태국 정부는 왕이 부장이 방콕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두 차례의 무력 충돌로 얼룩졌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관계에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섰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역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의 공통된 친구(Common friend)로서, 양측이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양국이 정전 상황을 공고히 하고, 중단된 양자 접촉을 재개하며, 해묵은 국경 분쟁을 조속히 해결해 평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구체적인 희망 사항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태국 측은 중국이 그동안 태국-캄보디아 국경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기울여 온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에도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외교적 행보는 단순히 인접국 간의 화해를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동남아시아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자국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2026년 4월 발표된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의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응답자의 52%가 중국과의 협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략적 선호도가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왕이 부장의 태국·캄보디아 중재는 중국이 지역 내 ‘평화 수호자’이자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양국은 지역 안보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사이버 범죄 척결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태국 정부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온라인 도박 및 통신 사기(보이스피싱) 등 초국가적 범죄가 지역 경제와 사회 안정에 끼치는 해악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스캠 센터(Scam center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향후 양국 간의 치안 및 사법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번 회담은 큰 성과를 거뒀다. 태국과 중국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섰음을 선언하고, 향후 5년 동안의 관계 강화를 위한 액션 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신에너지, 인프라 건설, 농업 등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정렬을 강화하고, ‘란창-메콩 협력(LMC) 2.0’ 시대를 열어 보다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누틴 총리는 중국의 적극적인 경제 발전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기업들의 태국 내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결론적으로 왕이 부장의 이번 방콕 방문은 태국-캄보디아 관계의 해빙을 유도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내 중국의 외교적 주도권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중국이 제공하는 ‘대화의 플랫폼’이 실제 국경 분쟁의 완전한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사이버 안보와 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동맹 강화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한층 더 위협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펼치는 과정에서 중국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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