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9 온라인뉴스팀
2038년 샤를 드골함 대체할 8만 톤급 ‘유럽 최대 군함’ 건조 본격화… 제2차 세계대전 저항 정신 계승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해군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PANG)의 공식 명칭을 ‘프랑스 리브르(France Libre, 자유 프랑스)’로 명명하며 대양 해군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낭트 인근 인드레(Indret)에 위치한 나발 그룹(Naval Group) 조선소를 방문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명칭 명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 샤를 드골 장군이 이끌었던 저항 운동인 ‘자유 프랑스’에서 따온 것으로, 프랑스의 독립성과 저항 정신을 국가 안보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우리의 미래 항공모함이 드골 장군의 발자취와 운명을 따르기를 원했다”며, “이 이름에는 야만주의에 맞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일어섰던 남녀들의 기억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두려움을 주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보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명명된 ‘프랑스 리브르’호는 프랑스가 건조한 역대 군함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배수량은 약 8만 톤으로, 현재 운용 중인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함(4만 2,000톤)의 두 배에 달한다. 함체의 길이는 310m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유럽에서 건조되는 군함 중에서도 가장 큰 체급이다.
성능 면에서도 비약적인 도약이 예고됐다. ‘프랑스 리브르’호는 미 해군의 최신형 항공모함에 적용된 전자기 사출장치(EMALS)를 도입하여 차세대 전투기(FCAS)와 라팔 M, 그리고 각종 전투용 드론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함정에는 약 2,0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30대 이상의 함재기를 상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핵심 동력원으로는 차세대 원자로인 K22 2기가 탑재되어 연료 재보급 없이 장기간 전 세계 해역을 누빌 수 있는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게 된다.
프랑스는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추진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국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해양 패권 경쟁 속에서 프랑스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유지하고, 유럽 내 독보적인 군사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중동 및 지중해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크롱 정부는 해군력 강화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건조 예산은 약 100억 유로(한화 약 17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선체 건조는 2031년경 생나제르 조선소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2035년경 진수 및 핵연료 공급을 거쳐 실전 배치는 203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샤를 드골함의 퇴역 시점과 맞물려 프랑스 해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리브르’호가 단순히 노후 함정을 교체하는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드론 운용과 첨단 스텔스기 탑재 등 미래전 양상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명칭 발표는 단순한 함명 결정을 넘어, 포식자들이 득세하는 냉혹한 국제 정치 무대에서 프랑스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겠다는 대내외적인 선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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