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온라인뉴스팀
중앙은행 매수세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요 반영, 2026년 말 6,300달러 전망 유지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세계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JPMorgan Chase)이 금 가격에 대한 장기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 상향 조정하며 귀금속 시장에 대한 강력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현지 시간으로 2026년 2월 25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금의 장기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4,500달러로 재설정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이 가진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기적인 ‘바닥권(floor)’의 상승이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금 가격의 장기 앵커를 높임으로써, 향후 시장에 변동성이 찾아오더라도 금의 기초 가치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6년 말 목표가는 기존의 파격적인 전망치였던 온스당 6,300달러를 그대로 유지하며, 단기적인 급등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우상향 곡선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JP모건이 이처럼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핵심 배경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례없는 ‘금 사재기’ 행보가 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준비통화 패러다임의 전환(Reserve Currency Paradigm Shift)’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은행들은 기록적인 수준의 금을 매입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6년에도 이어져 연간 약 800톤 이상의 공공부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60/40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이 약화되면서, 자산가들 사이에서 금을 단순한 ‘헤지(Hedge)’ 수단이 아닌 ‘영구적 필수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매니징 디렉터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만약 글로벌 가계의 금 할당 비중이 현재의 저평가된 수준에서 4.6%까지 상승할 경우 금값은 온스당 최대 8,000달러에서 8,500달러까지 치솟는 ‘슈퍼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지표 또한 이러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지난 2월 24일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5,248.89달러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비록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일시적인 조정을 겪기도 했으나 25일 다시 1.1% 이상 반등하며 5,2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64% 이상 급등했던 상승세가 일시적인 거품이 아닌, 구조적인 수요 변화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JP모건은 은(Silver)에 대해서는 금과 상반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앙은행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금과 달리, 은은 산업적 수요와 투기적 성격이 강해 시장 급변 시 더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다. 하지만 금값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금-은 비율(Gold-to-Silver Ratio)이 압착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은 또한 동반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의 이번 목표가 재조정은 금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각국의 재정 적자 확대 속에서 금은 가장 신뢰받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흔들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JP모건이 제시한 ‘상향된 가격 하한선’에 주목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자산 배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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