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온라인뉴스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무차별 공격에 평화로운 마을 초토화… 볼라 티누부 대통령, 군부대에 즉각적인 격퇴 및 테러범 소탕 명령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민간인 마을을 무차별 습격하여 최소 162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026년 2월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나이지리아 서부 콰라(Kwara)주의 카이아마(Kaiama) 인근 워로(Woro)와 누쿠(Nuku) 마을에서 발생했으며, 무장 대원들은 민가를 불태우고 도망치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국회의원인 모하메드 오마르 바이오(Mohammed Omar Bio)는 이번 습격이 화요일 저녁 무렵 시작되었으며,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 수백 명이 마을을 에워싸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 중 일부는 손이 묶인 채 처형된 듯한 흔적이 발견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무고한 농민과 어린이, 노약자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해당 지역이 주도에서 차로 8시간 이상 걸리는 외진 오지인 데다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구호 인력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앰네스티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70명을 넘어섰으며, 수천 명의 주민이 인근 숲으로 피신하여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그동안 보코하람의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북동부를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서부 지역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Bola Ahmed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인 야만적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티누부 대통령은 군부에 즉각적인 병력 배치를 명령하고, 카이아마 지역을 포함한 콰라주 전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특히 공격을 받은 주민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강요를 거부하고 평화로운 종교 생활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타깃이 된 점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09년 보코하람의 등장 이후 십수 년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유혈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교육을 금지하고 엄격한 샤리아(이슬람 율법) 통치를 주장하며 그동안 수만 명을 살해하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을 발생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 사헬지부(ISSP, 현지 명칭 ‘라쿠라와’) 등 분파들이 세력을 넓히며 북서부와 중부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인접국인 니제르와 차드 등의 정세 불안이 나이지리아 접경 지역의 치안 공백을 야기했고, 이것이 무장 단체들에게 새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참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AFRICOM)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 군사 자문팀을 파견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아프리카 지역의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테러 경고를 수개월 전부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방어 조치를 취하지 않은 ‘보안상의 실패’를 비판하며, 민간인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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