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온라인뉴스팀

비엔나 국제공항, 결빙으로 전면 운영 중단 소동 | 프라하 등 인근 국가 항공편 줄취소·지연 속출 | 기후 위기가 불러온 역대급 동유럽 ‘아이스 스톰’의 공포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유럽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이 갑작스러운 결빙(Ice) 현상으로 인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혹한과 비가 섞여 내리는 ‘빙성 강우’ 현상이 중부 유럽을 강타하면서, 비엔나뿐만 아니라 체코 프라하 등 인접 국가의 항공 교통망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엔나 국제공항 당국은 이날 오전 활주로 및 유도로에 쌓인 극심한 얼음 층으로 인해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항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모든 제설 및 제빙 장비를 투입했으나, 영하의 기온 속에서 내리는 비가 지면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을 감당하기 역부족이었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비엔나를 이착륙할 예정이었던 수백 편의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 특히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도 비슷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면서 중부 유럽 전체가 거대한 ‘교통 고립’ 상태에 빠졌다. 공항 터미널에는 발이 묶인 수만 명의 여행객이 몰려 대혼잡을 빚었으며, 항공사들은 급히 숙박 시설을 수배하고 대체 일정을 안내하느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전형적인 ‘아이스 스톰(Ice Storm)’으로 규정하며, 최근 북극 진동의 변화로 인한 기후 변동성이 유럽 대륙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눈이 내리는 수준을 넘어, 지면의 모든 물체를 얼음으로 코팅하는 빙성 강우는 항공기 기체 결빙과 활주로 마찰력 상실을 유발해 항공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경제적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엔나와 프라하는 유럽 내 물류 및 관광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공항 폐쇄로 인해 신선 식품 및 긴급 화물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관광업계는 연초 성수기 대목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상 이변으로 인한 중부 유럽의 경제적 손실이 단 하루 만에 수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재 비엔나 공항 당국은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활주로 청소 작업을 마무리하고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기상 예보에 따르면 추가적인 강설과 강추위가 예고되어 있어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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