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온라인뉴스팀

이란 전역이 고물가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말 테헤란의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으며 시작된 이번 ‘민생 시위’는 새해 들어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었으며, 급기야 어제저녁 서부 로레스탄주에서 시위 진압 도중 21세 청년 아미르호삼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아미르호삼이 ‘폭도들의 공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현지 인권단체와 목격자들은 보안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참사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의 죽음은 2022년 ‘마사 아미니 사건’의 기억을 소환하며 이란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현재 시위대는 단순히 물가 안정을 넘어 “독재 타도”와 “정권 퇴진”을 외치며 정치적인 성격의 반정부 시위로 세를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의 경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식료품 물가는 전년 대비 72% 이상 폭등했고, 국가 화폐인 리알화 가치는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시민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테헤란의 한 시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 월급으로는 고기 한 근과 달걀 몇 판을 사면 끝이다. 아이들에게 줄 우유조차 사지 못하는 현실이 우리를 거리로 몰아냈다”고 절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의 무력 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인권기구는 “시민들의 평화적인 집회 자유를 보장하고 사망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의 배후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 가담자들을 대거 체포하는 등 강도 높은 탄압을 예고하고 있어 유혈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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