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온라인뉴스팀

2026년의 첫 출근길은 낭만적인 눈꽃 대신 치열한 제설 작업과 교통 대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경보를, 충청권 일부와 경상 서부 내륙에는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밤사이 호남 지역에는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나주, 함평 등지에는 최대 15cm 이상의 기록적인 적설량이 관측되었으며,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력한 한파가 겹치면서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도로는 그야말로 빙판길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 오전 호남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갔고, 크고 작은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제주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한라산 사제비 동산에는 20cm가 넘는 눈이 쌓였으며, 강한 바람까지 동반되어 제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되었습니다. 신년 연휴를 마치고 복귀하려던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으며, 도심권 대중교통 역시 체인 없이는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내륙 깊숙이 유입되며 발생했다”며, “특히 전라 서해안 지역은 오늘 오후까지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록적인 적설량 앞에 복구는 더디기만 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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