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온라인뉴스팀

국책연구기관·금융권, 2026년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회복 속도 예상보다 느려질 것”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과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의 성장 경로가 기존 예상보다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수출 회복세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데다 내수 회복 또한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특히 수출 부문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제조업 전반의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가격 경쟁력과 물량 측면에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연구기관은 “세계 교역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 역시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계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자영업과 서비스업 전반의 체감 경기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주거비와 교육비, 생활물가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면서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가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 문제를 넘어 구조적 요인과도 맞물려 있다고 본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산업 전환 속도의 한계,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정 정책과 산업 정책을 통한 성장 동력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경기 하방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수출·내수 보강을 위한 정책 수단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저성장 국면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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