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1 김윤우 대표

패션은 유행을 좇아가지만,
스타일은 자기다움을 찾아간다.

내가 입을 옷에 대한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지 말자

트렌드의 마법은
백마 탄 왕자의 키스도
소용이 없더라

트렌드의 노예로 살아도 행복하다면 OK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가장 많이 패러디된 유명한 장면이다. 어렸을 적에는 백마 탄 왕자님의 달콤한 입맞춤으로 마녀의 저주가 풀리는 장면이 가장 감명 깊었다. 나이가 들수록 왕자에 대한 그 환상은 깨졌고 점점 마녀의 거울이 탐이 나는 건 나의 직업 때문일 수도. 독일 민담에서 유래되어 한 세기가 훌쩍 지난 동화가 현실이 되는 시대가 왔다. 머지않아 Chat-GPT의 업그레이드로 우리에게 이미지까지 제시해주는 동화 속 마법의 거울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내가 오늘 무엇을 입으면 좋겠니?’라고 물으면 옷을 골라주는 로봇 집사 말이다.

옷의 기본과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스타일과 컬러 등 옷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변할 뿐이다.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옷이 옷을 갈아입는다. 트렌드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다방면에 걸쳐 존재한다. 요즘은 트렌드라는 포장지에 잘 포장만 되면 트렌드다. 하나의 트렌드가 몰려왔을 때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반작용의 역트렌드도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화려함이 휩쓸고 나면 평범함이 응답하고 속도가 강조되었을 때 슬로우 트렌드가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패션계에서는 트렌드를 무시하고 자기만의 스타일 해석으로 개성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도 이제 낯설지가 않다. 트렌드 세터(Trend Setter)가 되어도 좋고 트렌드의 함정에 빠져도 좋다. 트렌드의 추종자로 살 것인지 트렌드의 노예로 살아갈지도 각자의 선택이다. 자기다움을 알고, 내가 입을 옷에 대한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지 말자는 이야기가 하고 싶을 뿐이다.

자주 접하고 많이 보면 익숙해지고 그래서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느껴지는 ‘단순노출효과’의 영향으로 우리의 시선은 밖으로 향해 있고 타인에게서 나를 찾으려 한다. 옷을 구매할 때 엄마, 친구, 쇼핑호스트, 인플루언서, 매장의 직원들에게 의존하게 되는 이유를 5why 기법으로 따라가 보면 결국은 “잘 모르겠다”에 봉착한다. 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입을 옷, 나의 헤어컬러, 헤어스타일, 나의 몸에 장착할 여러 아이템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게 되는 것이다. 나를 알고 나에게 어울림을 찾아가며 패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 이전에 우리는 부모님의 감성으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면서 나를 아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것을 보다 많이 알아야 했다. 나를 들여다보기보다 타인과 비교하며,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기 바쁜 삶을 살진 않았는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교복을 거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는 수트를 입어야 했던 세대들은 더더욱 공감할 것이다. 스타일 컨설팅을 받으러 오는 고객들을 보면 나에게 할애하는 시간조차 허락할 수 없이 바쁜 시절을 보냈고 이미 타인의 감성으로 익숙함에 길들여진 패션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MZ세대는 개인별로 취향과 감성, 감각함에 대한 구분의 차이를 보였는데 안 어울려도 이렇게 입고 싶다는 어느 고객의 표현은 그저 반항아 코스프레이길 바란다.

밖에서 날아드는 유행을 따라가기 이전에 안에서 잠자는 나다움을 흔들어 깨워야 한다. 진지하게 나다움을 표현해 줄 수 있는 패션에 대한 갈망과 노력 없이는 우리의 옷 입기는 늘 세상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돌고 도는 패션의 흐름만 좇아가다 보면 목적지 없이 표류하는 망망대해의 배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 내가 중심을 잡고 구심력으로 세상의 패션을 끌어당겨 주체적으로 해석해야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패션의 원심력에 침몰당하지 않는다. 개성 지상주의 세계가 빠른 속도로 함께 갈구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시대 패션의 싸이클링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더더욱 나다움을 찾아야 한다.

패션은 유행을 좇아가지만, 스타일은 자기다움을 찾아간다. 나를 유혹하는 트렌드가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 죽고 못 살 트렌드라면 그 트렌드를 나다움에 녹여내는 일을 먼저 해 보면 어떨까. 유행하는 옷에 나를 맞추려는 노력 대신 옷이 걸어오는 말에 귀 기울여 ‘나다움’에 응답하자.

“옷에 대한 주도권, 그건 바로 당신의 것”

칼럼니스트 김윤우는
사람은 사람다울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그 빛남의 가치를 드러내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소중한 가꿈이 옷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옷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어떤 옷을 어떻게 입으면 가장 자기다움이 빛날 수 있는지, 이미지와 컬러는 물론 한 사람의 스타일 가꾸기를 통해 똑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변신을 거듭할 수 있음을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옷 입기는 단순히 옷을 내 몸에 맞게 입는 수준을 넘어선다. 자기만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삶(Life)의 이미지(Image)는 물론 스타일(Style)과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어울릴 때 한 사람은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도 깨닫게 도와주는 과정이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오늘도 옷이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여 가장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옷 입기이야 말로 힘입기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현재 그랑그랑 크리에이션(주) 대표로서 개인마다의 고유한 ‘삶의 무늬와 색’을 탐색하여 조화롭고 감각적이며 우아한 ‘취향’과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도록 돕는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 컨설턴트(Life Style Image Consultant)로 활동하고 있다. 그랑그랑 크리에이션의 최종 솔루션은 스타일에 대한 제안뿐 아니라 균형과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의 방정식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움의 감동을 선물해주는 것이다.

메일 grangrancreation@gmail.com
홈페이지 https://grangrancreation.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rangra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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