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유수연 기자
갑작스러운 폭우와 찜통 더위가 목욕탕의 냉탕, 온탕처럼 극명한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실내에서 독서를 하는 게 진정한 피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서점 진열대의 맨 앞칸에 자리한 베스트 셀러를 사서 읽어야 할까, 키득 키득 웃게 해주는 가벼운 만화책은 어떨까. 좋은 책은 무엇이고, 독서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 가장 현명한 길잡이를 해줄 수 있는 응답자를 물색했다.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전쟁 이야기’, ‘안계환의 인문병법’, ‘변화 혁신 역사에서 길을 찾다’,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독서경영의 힘’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책을 사랑하는 책 전문가, 인문학 강연가 등으로 활동하는 안계환 작가를 만났다.
저의 닉네임을
문명여행자라고 칭하고 있죠.
사회생활에서 얻은
경영지식과 역사지식을
적절히 엮은 책을 집필하고
이것을 강연으로 풀어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작가님, 작가님 하면 보통 독서 경영자 혹은 경영과 역사 이야기를 접목해서 책을 쓰는 작가이자 강연가로 통하십니다. 이 호칭에 만족하십니까?
네 만족합니다. 저는 직장인, 벤처기업경영자, 경영컨설턴트, 작가 이렇게 커리어를 이어왔습니다. 사회경력에서 기업경영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 여기에다가 개인적으로 역사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의 닉네임을 문명여행자라고 칭하고 있죠. 그러니까 사회생활에서 얻은 경영지식과 역사지식을 적절히 엮은 책을 집필하고 이것을 강연으로 풀어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경영의 지혜는 인류문명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거의 내용이 같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 수식어에 제가 문명여행자를 빠트렸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공대 출신이더라구요. 직장 생활도 그쪽이셨습니다. 일터는 심지어 이름만 대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이었습니다. 아마 계속 계셨으면 지금쯤 임원이 되시고도 남았을 텐데요, 그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오신 이유는 뭔가요?
직장인이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때로는 새로 기획된 상황에서 일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대기업을 그냥 퇴직한 것이 아니라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지요. 물론 회사 내에서 그렇게 일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죠. 제가 계속 대기업에 근무했으면 임원이 되었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봅니다. 제 대학동기 중에서 대기업 임원이 된 사람은 딱 한 명 있습니다. 그것도 그 친구는 공학박사였기에 가능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대기업의 임원이란 실력과 함께 운도 좋아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8년간 대기업에 근무하고 다른 일을 계속 모색했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원하시는 일을 보다 더 자유롭게 펼치기 위해 나오셨다는 말씀인데 지금이 더 행복하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직장을 나와보니 무대 체질이라는 걸 깨달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깨달은 결정적 타이밍이 언제였을까요?
제가 벤처기업에 근무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조직에서 밀려 나와 처음 했던 일이 창업대학원의 외래교수였습니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누군가에게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덜컥 수락한 것이었는데요. 막상 해보니 저의 적성과 아주 잘 맞았습니다. 평소 남에게 설명하기 좋아하고, 남 앞에 나와서 노래 부르기 좋아했던 성향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강연을 할 때에도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는 게 떨리지도 않고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직업을 본격적으로 선택할 때에도 저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과연 나는 강사로서 강연자, 작가로서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말이지요. 그런데 그때 스스로에게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떨지 않고, 남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고 말이지요. 심지어 교회의 성가대로 무대에 섰을 때에도 별로 떨리지 않았답니다.
하하하 무대 체질 맞으시군요. 그럼 조금 더 과거로 가보겠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무협지를 그렇게 파고드셨다던데,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셨던 건가요?
저처럼 무협지 좋아하는 남자들 꽤 많습니다.(웃음) 남자들의 DNA에 숨어있는 싸움 로망을 대리만족해 준다고나 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책은 지리부도였습니다. 지도 속에 숨어있는 지구촌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 글로 나오는 역사가 그림으로 표현되는 지리부도는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무협지는 중원의 거대한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텍스트로 쓰인 것이라면 지도는 이것들을 그림으로 알려 줍니다. 그러니까 훨씬 다이내믹하고 흥미롭지요. 오늘날 사람들이 책보다는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이해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시절에는 더더욱 학생이 무협지 읽는 걸 좋아하는 부모나 선생님은 별로 없었을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그 시절 무협지 탐독이 작가님께 주었던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습니다.
뭘 읽든 공부만 잘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웃음) 저는 무협지와 지도만 본 게 아니라 교과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하 중요한 걸 놓쳤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어떤 책이 나쁜 책일까요?
누구에나 공통적으로 좋은 책은 거의 없습니다. 자기에게 좋은 책이 있을 뿐이지요. 좋은 책은 자기에게 맞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어서 도움이 되고 재미있고 더 읽고 싶고, 읽기 힘들더라도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고 등등… 자기에게 맞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나쁜 책은 없습니다. 안 읽으면 그만이지요.
우문현답을 주셨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무협지에서 고전으로 독서 취향이 넘어오신 건가요?
무협지가 고전입니다. ㅎㅎ 무협지란 무협소설의 다른 이름인데 명나라시대 발달한 백화문학이 변해서 조금 잡스런 소설로 변한 것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20세기 초반에 많이 나온 것이죠. 하지만 그 배경은 명청시대를 기반으로 합니다. 중원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가문의 복수극 등을 그리고 있죠. 제가 무협지만 좋아하고 읽은 것은 아닙니다. 고교시절에는 그랬고, 대학시절부터는 세계 시사상식 등에 관심을 가졌죠. 그래서 다른 나라의 역사에도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중국사는 기본이고 유럽사도 웬만큼은 읽어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세기 이전의 고전은
지식이 부족해
세상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학지식이 부족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헛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작가님의 책과 작가님의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작가님은 수백년 전에 나온 동서양의 고전에서 21세기에 필요한 경영과 리더십을 찾아내고 일러주십니다. 여기에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일부러 고전을 읽으라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만 읽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고전이 말하는 것들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하고요. 고전이란 정의가 여럿 있을 수 있지만 현재보다는 이전 시대에 탄생한 책들입니다. 따라서 현 시대와 문화적 정서적 차이가 있습니다. 옛날로 오래 갈수록 그 차이는 더 크죠. 또한 19세기 이전의 고전은 지식이 부족해 세상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학지식이 부족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헛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제가 고전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경영과 리더십의 혜안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겁니다. 무조건 고전을 추앙하지 않고 그 속에서 이야깃거리 또는 배울 것들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죠. 만약 고전을 읽는데 재미가 없다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저는 재미있으니 읽습니다.
‘무엇을 읽어라’가 아니라 ‘어떻게 읽어라’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 같습니다. 비슷한 맥락인데 무조건 많이 읽는 것과 잘 읽는 것의 차이도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어느 기사에서 ‘독서는 눈으로 보는 것이지만 뇌가 이해하는 행동이다’라고 말씀하신 대목을 봤는데, 독서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여겼습니다.
맞습니다. 독서는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죠. 하지만 질을 얻으려면 양을 담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정 시간의 공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는 것과도 같습니다. 앞의 질문에서 제가 고전이 재밌다고 말했는데요. 그 이유는 고전을 읽기 전에 고전에서 파생된 수많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알고 고전을 읽으니 고전이 읽혀지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앞의 좋은 책 조건에서처럼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내고 이곳을 집중적으로 많은 양을 읽어나가면 질적으로 좋아지는 독서가 됩니다.
이제 MZ세대보다 더한 알파 세대의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Y세대, X세대를 포함해 이전의 세대들은 도무지 이해하려야 이해할 수 없는 세대입니다. 우선 두드러진 특징은 활자보다 영상이 편한 세대라는 건데요, 때문에 활자가 편한 세대들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창의력이 돋보이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상이 놓치는 걸 책이 해주는 일이 있을 것 같거든요. 알파세대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기성세대든 알파세대든 텍스트보다 영상이 편한 건 똑같습니다.(웃음) 그래서 저는 세대를 구분하여 이야기하는 건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 같은 세대가 살아올 동안에는 주로 책으로 지식을 얻었고 요즘에는 책 말고도 지식을 얻을 수단이 훨씬 다양해진 것이지요. 따라서 알파세대에게만 책 읽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책 읽기만이 절대적 가치가 있는 거 아니니까요. 어떤 방식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 스스로 지식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고 싶다면 책과 같은 깊이 있는 지식습득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상은 좋은 지식습득 수단이 분명하지만 다른 이들에 의해 지식이 정리된 것이고, 가벼운 지식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깊이 있는, 자기만의 것을 정립하려면 책 등 다양한 매체를 선택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식의 생산자가 되고 싶다면 영상이냐 책이냐의 수단이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습득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작가님이 지금까지 내신 책만 벌써 10권이 넘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더 아프거나 더 좋은 손가락은 있으실 겁니다. 작가님이 펴내신 책들 중에 어떤 책이 그런가요?
제가 열권이 넘는 책을 썼지만 아직 대박난 책이 없네요. 아마 다음 번 책이 가장 좋은 책이겠죠? ㅎㅎ 최근 썼던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가 아마 제가 가장 많은 공부를 했던 책일 겁니다. 공부를 많이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 가서 찍은 사진도 넣었고,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책입니다. 저에게 가장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책이기도 하죠. 인간 본성에 해당하는 종교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중이 인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 본성을 꿰뚫는
독특한 생각이 담긴 책,
이전까지와는 다른 혜안을 전해주는 책,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은 있습니다.
요즘 새로 집필 중인 책이 있으실까요?
최근 집필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은 어른의 공부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나이 들어 공부하게 된 이유, 그 과정, 어른이 공부하면 만들어야 할 결과물 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공부는 억지로 재미없이 하는 것이지만 어른의 공부는 좋아서 하는, 재밌게 하는 진짜 공부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책을 쓰는 게 즐거우세요, 읽는 게 즐거우세요?
글쎄요. 요즘에는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직업이 되다 보니 무조건 즐겁다고만 할 수 없네요. 해봤던 다른 일에 비해서는 좋은 건 분명하지만 말입니다. 책을 쓰는 작가는 좋아서 하는 거 같지만 사실은 직업이기 때문에 직업답게 해야 하는 고충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좋아하는 주제(역사)를 선택해서 그쪽을 주로 읽고 쓰기 때문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때마다 보람을 찾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책에서 읽는 사건의 현장에 가 보는 것입니다. 서양철학의 아버지 탈레스가 살았던 밀레토스, 영화 300에 등장하는 테르모필레, 알렉산드로스의 모자이크가 전시된 나폴리 국립박물관 등등이 아주 좋았죠. 책 속에 담겨진 사건의 현장들을 가 보면 꽤 즐거운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아직 가보지 못한 역사의 현장에 가 보려고 합니다. 유라시아 문명이 탄생했던 중앙아시아, 이란과 터키 등 중동지방, 모로코 등 지중해 유역 등이죠.
요즘 읽으시는 책은 어떤 책인가요?
방구석에 앉아 책만 보는 간서치가 떠오르네요. 저는 그런 모습은 아니랍니다. 책도 읽고 강연도 하고, 온라인 강연을 통해 사람들도 만나고, 격주 토요일에는 합정동 그리스식당에서 지중해문명 역사 강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인 독서토론 모임인 ‘독서경영포럼’ 운영자로서 다른 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골라야 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제가 주로 읽고 좋아하는 책은 인류 문명사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읽었던 <사피엔스>나 <총균쇠> 같은게 이런 범주에 속하죠. 그러니까 이런 책들이 수시로 발간되고 이미 나와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아직 못 읽었던 역사고전도 하나씩 읽어나가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이런게 궁금한데요.(웃음) 작가님이 책 한 권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십니까?
글쎄요. 한 시간 이내이기도 하고 평생 걸리기도 하는 게 책이죠. 도서관에 있으면 하루에 열권을 읽기도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무협지는 두 시간에 스무 권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충 읽는 거죠. 그만큼 독서에 걸리는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하루에 열 권이라니 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속도입니다.(웃음) 그러나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작가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서점에 가면 부자, 재테크, 도전 등이 들어가는 책들이 진열대의 맨 앞칸을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진짜 필요한 책은 어떤 책일까요?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죠. 책이란 그런 겁니다. 고상한 척하지만 사실은 그 시대가 원하는 상품입니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탄생하지도, 탄생한 후에도 팔리지 않겠죠. 우리가 고전이라 말하는 책들도 당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기 때문에 오늘 날까지 살아남아 전해진 것이죠. 다만 대중이 인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 본성을 꿰뚫는 독특한 생각이 담긴 책, 이전까지와는 다른 혜안을 전해주는 책,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은 있습니다.
안계환 작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기술 벤처 기업을 창업하기도 했으며 국민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경영 대학원에서 외래 교수를 역임. 동서양 문명의 비교를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통찰력으로 책을 쓰는 작가이자 강연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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