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3 김준호 · 손심심 부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김준호 · 손심심 부부
민속학을 통해 우리가 이어온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한다.
민속학이란 민간에 전승된 풍속과 제도, 습관, 신앙 등을 조사하고 기록하여 민족의 전통 문화를 밝히는 학문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서민들의 관습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 문화를 이해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민속은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느끼는, 어쩌면 DNA처럼 깊숙이 새겨진 우리만의 문화라 할 수 있다.
김준호는 18세부터 김수악 명인을 은사로 장고, 북, 꽹과리, 판소리, 구음을 배웠으며 이후 문장원, 양극수, 허종복, 한승호 등 여러 명인에게 서편소리와 구음, 들소리, 아리랑, 성주풀이, 어산영 등을 전수받은 국악 명인이다.
그의 아내 손심심은 17세부터 동래양반춤과 동래할미춤을 시작해 전통굿거리춤, 승무, 살풀이춤, 밀양양반춤, 동래두꺼비춤 등을 전수받은 한국무용가로, 다양한 공연과 매체 활동을 통해 우리 춤을 알리는 데 헌신하고 있다.
김준호·손심심 부부는 공동 집필도 활발히 이어오며 다음과 같은 책들을 펴냈다.
- 한국음악의 전반적인 이해
- 우리소리 우리가락 우습게 보지말라
-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존과 활용 방안 연구
- 바늘같은 몸에다가 황소같은 집을 지고
- 미역국에 밥 한 그릇 외 다수
김준호는 글로, 손심심은 그림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풀어내며 민속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숫자, 바로 ‘3’
영상에서는 민속학 가운데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
민족마다 선호하는 숫자가 있는데, 유태인은 4를, 중국인은 8을 길하게 여긴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바로 숫자 3이다.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3을 길한 숫자로 여겨왔다. 이는 동양 철학의 핵심 사상인 천지인 사상과도 연결된다.
하늘(天), 땅(地), 사람(人).
이 세 가지가 우주의 기본 구조라는 것이다.
이 사상은 우리가 흔히 하는 놀이인 ‘가위바위보’에도 담겨 있다.
- 하늘 : 원을 상징하는 주먹
- 땅 : 사각형을 상징하는 보
- 사람 : 삼각형을 상징하는 가위
서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며 균형을 이루는 구조, 이것이 바로 3의 원리가 담긴 가위바위보의 본질이다.
숫자 3은 이렇게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 있어, 알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문화의 상징이 된다.
거창하지 않지만 알고 나면 새롭게 보이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가 우리의 문화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이어가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김준호와 손심심은 민속학이라는 이름으로 이 전통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그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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