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1 온라인뉴스팀
노벨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러시아 행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비호 발언을 ‘미국의 근간을 배반하는 행위’로 강력 규탄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싱어의 보도를 인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옹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평화의 걸림돌로 매도하는 트럼프의 전례 없는 친위정치 실체 조명
미군을 타격하는 이란을 돕는 러시아를 비호하면서도 국내 지지율 급락과 중간선거 참패 위기 속에서 본색을 드러낸 트럼프의 정치적 파탄과 민주주의 위협 심층 진단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노벨 경제학자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러시아 행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비호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것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역사적 가치를 근본부터 훼손하는 배신 행위라고 강력히 경고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싱어(David Sanger) 기자의 분석을 인용하며 시작된 크루그먼의 고발은,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전방위적으로 두둔하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를 재활시키고 푸틴을 외교적 사회로 복귀시키려는 노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평화의 주된 걸림돌로 규정하고 러시아가 끝내려 하는 전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진실을 뻔뻔하게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백악관 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괜찮은 상태였다”고 발언하며, 우크라이나의 아파트 단지와 발전소를 무참히 타격하고 있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제트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것을 줬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그것을 기억하라”며 철저한 거래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싱어가 지적하듯, 이 같은 트럼프의 푸틴 지지는 미국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과거 미국 행정부들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적대국과 거래를 트거나 베트남·아프가니스탄의 사례처럼 동맹 지원을 중단한 적은 있으나, 가해자 편에 서서 공격자를 옹호하는 동시에 그 피해자를 악마화한 전례는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러시아가 트럼프가 시작한 전쟁에서 미국을 타격하는 이란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사실이다. 댄 케인(Dan Caine) 합참의장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이 미군을 표적으로 삼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 공유를 넘어 이란에 폭발물과 무기 부품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만약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외국 독재자가 미군을 살해하는 것을 돕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독재자를 비호했다면 공화당원들은 당장 “반역(treason)”이라고 소리쳤겠지만, 트럼프의 경우에는 이 모든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용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한 것은 갑작스러운 변심이 아니라 처음부터 일관된 푸틴 지지자의 면모였다고 크루그먼은 분석한다.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경제적 및 군사적 지원을 끊어버린 그는, 미국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쉴드(Starshield) 사용을 허용하고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을 용인하는 등의 미미한 조치조차 최근까지 방해하려 들었다. 현재는 그러한 최소한의 제어 장치마저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 공유가 “일정 기간” 차단되었고 스타쉴드 접근도 제한되었으며,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의 패트리엇 미사일 우크라이나 이전을 계속 붙잡아 두고 있다.
크루그먼은 이 상황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는 왜 트럼프는 푸틴을 사랑하고 젤렌스키를 미워하며 최근 몇 주간 가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친러 행보를 걷고 있는가 하는 점이고, 둘째는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 이러한 선택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젤렌스키는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독재자와 초부유층에 대한 본능적 친화력을 갖고 있으며, 그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고 명쾌한 진단을 내린 바 있다. 크루그먼은 여기에 세 가지 통찰을 덧붙인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단순히 독재자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증오하며, 이는 곧 미국과 미국의 가치 자체를 증오함을 의미한다. 또한 트럼프 등장 이전부터 권위주의 우파 진영에는 러시아의 반(反)워크(anti-wokeness) 기조와 인지된 남성성을 찬양하는 푸틴 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으며, 거듭된 군사적 굴욕 속에서도 러시아의 소위 강인함이 칭송받는 문화 속에서 트럼프는 이미 닦인 길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 당시 키이우에 남아 엄청난 개인적 용기를 보여준 젤렌스키는 진정한 영웅이며, 트럼프는 자신이 결코 될 수 없는 그 모든 것을 가진 젤렌스키에게 깊은 질투와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질문인 ‘왜 하필 지금인가’에 대한 답은 트럼프의 급격히 무너져 내리는 국내 지지 기반에 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참패를 막기에는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역부족이며, 공화당 정치인들은 선거 유세장에서 그와 함께 비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민주당이 주도할 의회 조사를 대비해 트럼프 참모들은 이미 대거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적 전선에서 잃을 것이 없어 파산 상태에 이른 트럼프는 결국 자신을 가장 최악의 자아로 해방시켜, 부패하고 살인적인 독재자들을 옹호하는 등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일들을 마음껏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크루그먼은 트럼프가 더 이상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수 없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이 상징하는 모든 가치를 배반하고 있다고 통탄하며 글을 맺는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