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8 온라인뉴스팀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의 러·일 분쟁 영토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푸) 방문에 일본 외무성, 러시아·중국 양국에 공식 엄중 항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 “제3국의 영토 무단 활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강력 반발… 러시아의 실효지배 지역 내 중·러 경제·외교적 밀착 고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방어 지지 발언 이후 고조된 중·러 연합 전선과 쿠릴열도(영토 분쟁지)를 무대로 한 동북아 영토·외교전의 격화 심층 진단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러시아와 일본 간의 팽팽한 영토 분쟁 지역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의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푸섬)에 중국의 지방정부 대표단이 전격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 양국을 상대로 공식적인 외교적 항의를 제기하며 동북아시아 외교 전선이 거대한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시사 분석 채널 ‘재팬 언필터드(Japan Unfiltered)’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 대표단이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의 핵심 섬인 이투루프섬을 예외적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양국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항의 조치를 단행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이후 대만 문제와 안보 정책을 둘러싸고 대중·대러 전선에서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도쿄 수뇌부로서는, 중·러 양국이 영토 주권 문제를 매개로 밀착 수위를 높여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외교적 충돌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푸섬)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소련이 점령한 이른바 ‘북방영토’ 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주권 행사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온 핵심 영토 분쟁 지역이다. 이 분쟁 지역에 중국의 지방정부 공식 대표단이 발을 들여놓고 러시아 측과 경제·투자 협력 등을 논의한 것은, 그동안 러시아의 영토 주권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거나 중립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던 베이징이 모스크바의 편에 서서 일본의 주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로 비칠 수밖에 없다. 외교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외교 당국은 중국 대표단의 이투루프섬 방문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completely unacceptable)”고 일갈하며, 제3국인 중국의 이러한 활동이 일본이 고유 영토로 주장하는 지역을 러시아의 영토(Russian domain)로 부당하게 다루는 처사라며 양국 대사관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 문서를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를 넘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중·러 양국의 전략적 밀착(Sino-Russian alignment)이 일본을 겨냥한 복합적 압박 전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이투루프섬을 방문한 데 이어 해당 일대에서 대규모 러시아 군사 훈련이 예정되거나 실시되는 등 모스크바의 영토 주권 과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여기에 중국의 지방 자치단체와 경제계 인사들까지 가세해 해당 섬에서의 개발 및 경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선 것은, 러시아의 쿠릴열도 실효 지배를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모스크바의 외교적 고립 탈피 노력에 베이징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뜻한다. 일본 입장에서는 안보의 최전선에서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거대 권위주의 국가가 손을 잡고 자국의 영토 주권과 안보 이익을 동시에 압박하는 이중고에 직면한 셈이다.

이러한 중·러 양국의 전방위적 압박 배후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이후 보여준 파격적인 대외 정책과 대만 관련 발언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유사시 일본이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적 지원이나 미일 동맹 차원의 적극적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강경한 대중국 발언들을 쏟아내며 베이징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경제 보복과 외교적 공세를 취해왔으며, 동시에 러시아와의 군사·외교적 공조의 폭을 넓히며 일본의 북방 안보 축을 흔드는 양동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자본과 경제적 관심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쿠릴열도로 유입되는 현상은, 다카이치 정권의 대만 해협 개입 경고에 맞서 중국이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북방 영토 문제를 자극하여 도쿄를 외교적 수세에 몰아넣으려는 고도의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일본 외무성이 러시아와 중국 양국을 상대로 동시에 공식 항의를 제기한 이번 사건은, 동북아시아의 영토 갈등과 미·중·러 패권 경쟁이 얼마나 복잡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얽혀 전개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카이치 정권의 선명한 대중 강경 노선과 대만 방어 지지 기조가 초래한 반작용으로, 중·러 양국은 쿠릴열도라는 역사적 상처를 고리로 삼아 일본의 영토 주권을 압박하는 공동 전선을 더욱 곤고히 하고 있다. 북방영토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이 향후 한미일 삼각 연대와 중·러 권위주의 블록 간의 대립 구도에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다카이치 총리가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외교적 해법을 꺼내들지 전 세계 외교가의 이목이 도쿄와 모스크바, 베이징을 잇는 삼각 축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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