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6 온라인뉴스팀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서 전장 320m·만재 10만 톤급 초대형 항모 건조 가속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건조 중인 4번째 항공모함(004형·Type 004)이 디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재래식 추진 체계를 완전히 탈피하고, 중국 해군 역사상 최초의 ‘핵추진(Nuclear-powered) 슈퍼캐리어’로 건조되고 있다는 결정적 물리적 증거가 고해상도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최종 확인됐다. 전장 320m가 넘는 거대한 선체 내부에 서방 핵추진 항모와 동일한 형태의 원자로 격납 구조물 2기가 선명하게 식별되면서, 중국이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핵추진 정규 항공모함을 독자 건조·운용하는 국가 반열에 공식 진입하게 됐다. 이는 미 해군이 지난 수십 년간 독점해 온 전 세계 대양에서의 원거리 무제한 전력 투사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중대한 군사적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오픈소스 인텔리전스(OSINT) 및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센티넬(Military Sentinel)’이 공개한 최신 위성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의 대형 드라이독에서 건조 중인 차세대 항공모함 004형의 선체가 빠른 속도로 외형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크는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함의 개조와 2호 항모 산둥함의 건조가 이루어졌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전력의 요람이다. 위성 판독 결과 현재 004형의 선체 길이는 약 1,050피트(약 320미터), 전폭(빔)은 151피트(약 46미터)에 달해, 최근 취역한 중국의 3호 항모인 푸젠함(003형·전장 약 316미터, 만재 배수량 8만여 톤)을 육안으로도 확연히 능가하는 만재 배수량 10만 톤급 이상의 미 해군 니미츠급 및 제럴드 R. 포드급에 필적하는 초대형 슈퍼캐리어 규모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위성 분석에서 가장 결정적인 발견은 선체 중앙 추진 기관 구역에 설치된 2개의 뚜렷한 ‘원자로 격납 구조물(Reactor Containment Structures)’이다. 과거 지상 원자로 실험 시설과 위성사진을 교차 검증한 결과, 해당 구조물은 서방 핵추진 항공모함의 중압수형 원자로(PWR) 차폐벽 설계와 구조적으로 완벽히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동안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4호 항모가 재래식 추진의 확장형일지, 핵추진일지를 두고 팽팽한 논쟁이 이어져 왔으나 이번 위성 데이터를 통해 004형이 명백한 ‘원자력 추진 항모’임이 최종 입증된 셈이다.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의 전환은 중국 해군 작전 반경과 전략적 유연성에 혁명적인 도약을 의미한다. 재래식 추진 항모는 수천 톤에 달하는 중유를 싣고 다녀야 하며 주기적인 유조함 해상 급유에 의존해야 해 항속거리와 지속 작전 일수에 치명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반면 핵추진 항모는 20~30년 동안 핵연료 교체 없이 사실상 ‘무제한 항속거리(Unlimited Range)’로 최고 속도 항해가 가능하다. 이는 중국 해군이 연료 공급선에 의존하지 않고도 제2도련선(괌·사이판)을 훌쩍 넘어 인도양, 남태평양, 아프리카 동해안, 나아가 대서양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주요 공해상에 항공모함 전단을 장기간 상시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블루워터 네이비(대양해군)’ 역량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또한 2기의 고출력 원자로가 생산하는 막대한 잉여 전력은 최첨단 전투 시스템의 완전한 구동을 보장한다. 004형은 기존 스팀 캐터펄트보다 훨씬 정밀하고 강력한 ‘전자기식 항공기 사출 시스템(EMALS·사출기)’을 복수로 탑재하는 전자기 캐터펄트 이착함 방식(CATOBAR)을 채택했다. 여기에 고출력 능동위상배열(AESA) 듀얼밴드 다기능 레이더와 강력한 전자전 스위트, 향후 탑재될 레이저 및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등 지향성에너지무기(DEW) 방공 체계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비행갑판 설계 역시 극한의 항공 작전 효율성을 추구했다.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거대한 연돌(굴뚝)이 필요 없는 핵추진 특성을 살려, 함교(아일랜드)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우현 극후방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광활한 비행갑판 공간은 함재기의 계류, 무장 장착, 유도 및 이착함 동선을 최적화하여 시간당 함재기 출격 횟수(소티 생성률)를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전망이다.

004형에 탑재될 항공단(Air Wing)의 질적 구성도 미 해군 최신 항공단에 필적한다. 5세대 스텔스 함재 전투기인 ‘J-35(젠-35)’를 필두로, 전자기 사출용으로 개량된 4.5세대 대형 중다목적 전투기 ‘J-15T’, 공중 전자전기 ‘J-15D’, 미국의 E-2D 호크아이에 대응하는 고정익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J-600(쿵징-600)’이 통합 운용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스텔스 전익기 형상의 ‘GJ-11(공격-11)’ 함재형 무인 전투기와 자율 무인 편대기(CCA) 등 다수의 무인 전투 항공체계(UCAV)가 유·무인 복합 체계(MUM-T) 형태로 함께 탑재되어 원거리 정찰 및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이다.

국제 안보 및 해군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핵추진 슈퍼캐리어 등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세력 균형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은 이미 건조를 마친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에 이어 004형 핵항모를 조기 확보함으로써, 2030년대 초까지 최소 4~6척 이상의 정규 항모 타격단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착착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대만 유사시 미 해군 항모전단의 접근을 원거리에서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능력을 완성하는 단계를 넘어, 서태평양의 제해권을 미 해군과 양분하려는 패권적 팽창 행보로 풀이된다.

반면 미 해군은 함정의 노후화와 본토 조선소의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능력 저하, 예산 압박 등으로 인해 항모 전력 유지에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어, 양국 간 해군력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다롄의 거대한 드라이독에서 위용을 드러낸 004형 핵추진 항공모함은 중국의 해양 패권 야욕이 단순한 수사를 넘어 실체적인 물리력으로 현실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증거다. 미·중 패권 경쟁의 거친 파도가 대양을 향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의 첫 핵항모 등장이 몰고 올 동북아 및 글로벌 안보 지형의 격변에 전 세계 국방 당국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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