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4 온라인뉴스팀
밴 반디펜 전 미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 전자전 방어 난도 극대화 우려”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전 투입된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이 서방이 지원한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GPS 전파 방해(재밍)를 뚫고 목표물 타격 명중률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되어 한반도와 국제 안보 사회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쟁 초기만 해도 서방의 정밀 전자전 장비와 재밍 체계에 노출되어 궤도를 이탈하거나 오차가 컸던 북한제 미사일이 러시아의 실전 운용 피드백을 거치며 급격한 기술적 진화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 응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밴 반디펜(Vann Van Diepen) 전 수석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보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실전 데이터는 북한군이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첨단 전자전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데 결정적인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디펜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전장 피드백을 통해 미사일 유도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대전자전(ECCM, Electronic Counter-Countermeasures)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렸으며, 이는 향후 한미 양국의 대공 요격망과 전자전 방어체계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KN-23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결합한 복합 유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나토(NATO) 표준급 GPS 재머는 미사일이 수신하는 위성 신호를 교란해 탄착 오차를 수백 미터 이상으로 벌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 낙탄된 KN-23의 잔해와 비행 궤적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신호 보정 기술이나 상용 다중 주파수 수신 장치, 전파 방해 신호를 걸러내는 항재밍(Anti-Jamming) 안테나(CRPA) 기술 등이 신속히 적용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고도화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긴밀한 군사 기술 협력의 산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자체 개발한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9M723)의 항법 및 재밍 회피 기술을 북한산 미사일에 신속히 이식하거나, 북한 기술진에게 실시간 결함 수정 데이터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전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비행 데이터와 서방제 전자전 장비의 주파수 대역 분석 결과는 북한 평양의 군수공업부와 미사일총국으로 고스란히 유입되어 생산 라인에 즉각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 작전 환경에 심각한 전략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한미연합군은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정밀 타격을 가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공중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자전 자산을 활용해 북한 미사일의 유도 신호를 교란하는 ‘소프트 킬(Soft-Kill)’ 전술을 병행해 왔다. 그러나 KN-23이 실전 전자전을 견뎌내는 수준으로 개량되었다면, 평택 험프리스 기지, 오산·군산 공군기지 등 주한미군 핵심 시설과 수도권 및 주요 지휘부를 겨냥한 타격 정밀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특히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급상승 및 회피 기동을 수행하는 ‘풀업(Pull-up)’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의 패트리엇(PAC-3)이나 천궁-II 요격 체계로도 요격 경로를 예측하기 까다로운 무기체계다. 여기에 전파 방해마저 무력화하는 유도 정밀도가 결합할 경우, 연합 방공망의 요격 성공률은 떨어지고 대응 시간은 극도로 단축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KN-23뿐만 아니라 초대형 방사포(KN-25),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등 다른 유도무기 체계에도 이 항재밍 기술을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집되는 북한산 무기의 성능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공유하는 한미 정보 공조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리적 요격망의 다변화는 물론, 북한의 미사일 유도 링크를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 및 양자 암호 기반 전자전 기술 개발 등 방어 교리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 군사 협력망과 핵심 전자 부품의 밀수출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모니터링도 한층 촘촘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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