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7 온라인뉴스팀
시민들 눈앞에서 펼쳐진 대규모 전차·장갑차 도로 기동… 중국의 ‘침공 및 해상 봉쇄’ 시나리오 대응 민·관·군 통합 ‘총력 방어’ 정밀 점검 / 각본 없는 24시간 실전형 훈련으로 연안·도심 거점 방어망 무결성 입증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대만의 안보를 지탱하는 연례 최대 규모의 종합 군사 훈련인 ‘한광 훈련(Han Kuang Exercise 2026)’이 훈련 2일 차에 접어들며 대만 섬 전역에서 대규모 실전형 기동 연습을 본격화했다. 이번 훈련은 기존의 정형화된 연출성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도심지, 주요 국도, 공공 도로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 한복판에서 전차와 장갑차가 실제로 기동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잠재적 침공과 봉쇄 위협에 맞서는 대만군의 단호한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대만의 국영 영어 방송 타이완플러스 뉴스(TaiwanPlus News) 및 현지 매체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광 훈련 2일 차를 맞이한 대만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대만 본섬과 펑후, 금문(킨먼), 마조 등 외곽 도서 지역에서 일제히 입체적인 방어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2일 차 훈련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대만 육군의 M60A3 패튼 전차, CM-11 용호 전차, 윈볢(Cloud Leopard) 8×8 장갑차 등 중형 기갑 전력들이 대만 각지의 공공 도로와 도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도로 기동 훈련(Road March)을 전격 감행했다는 점이다.
공개된 현장 영상과 보도 자료에는 출퇴근하는 대만 시민들의 스쿠터와 승용차, 버스가 바쁘게 오가는 왕복 차선 바로 옆으로 육중한 궤도 전차 대열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되었다. 군 당국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기갑 전력의 이동 능력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유사시 적의 기습 상륙이나 공수부대 침투에 대응해 도심지 주요 교차로, 교량, 도로 등 핵심 교통 요충지를 신속히 점령하고 차단선을 구축하는 ‘도심지 거점 방어(Urban Defense)’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치러지는 ‘한광 2026’ 훈련은 대만 차이잉원 정권에 이어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 정부 아래서 더욱 강화된 ‘전민국방(All-out National Defense)’ 및 비대칭 전력 중심의 방어 전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과거 정형화된 시범식 훈련이나 통제된 연출에서 탈피하여,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비상 소집 명령을 내리고 24시간 연속으로 상황을 부여하는 ‘각본 없는(Unscripted) 실전화 훈련’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군은 주간은 물론 야간 시가지 기동, 위장 및 은닉 작전, 가상의 적 기습에 대응한 즉각 반격 조치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며 주력 부대의 상시 전투 준비 태세를 혹독하게 시험하고 있다.
특히 훈련 2일 차에는 중국군이 대만 주요 항만을 봉쇄하고 회색지대(Gray Zone) 압박을 가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한 ‘해상 기동 및 연안 방어 훈련’과 함께, 주요 발전소, 통신 센터, 정부 종합청사 등 국가 핵심 기반 시설(Critical Infrastructure)을 파괴하려는 적의 특수부대를 침투 단계에서 제압하는 민·관·군·경 합동 방어 연습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상업 지역과 주거 지역 인근에서 군사 작전이 여과 없이 펼쳐짐으로써, 대만 국민들에게 안보 위기의식을 환기하고 국가적 총력전 태세를 점검하는 교육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군이 전차 부대를 민간 도로로 끌어나와 대대적인 기동 훈련을 펼치는 배경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적 압박 강화를 꼽는다. 최근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한 무력 시위를 일상화하는 한편, ‘연합리검(Joint Sword)’ 등 대만 봉쇄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기습적으로 단행하며 양안 간의 군사적 균형을 무너뜨리려 시도해 왔다. 이에 맞서 대만은 서방의 대함 미사일과 드론, 이동식 발사대 등 비대칭 전력을 확충함과 동시에, 기갑 부대와 보병 부대의 도심 생존성과 기동성을 극대화하는 ‘고슴도치 전략(Porcupine Strategy)’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한광 훈련은 대만 전역에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인 ‘완안 훈련(Wan An Exercise)’과 연계되어, 공습경보 발령 시 시민들의 대피소 이동, 차량 통제, 긴급 구호 및 의료 지원 체계 등 민간 부문의 대응 역량도 동시 점검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단순히 군사력만으로 중국의 위협을 막아낼 수 없으며, 사회 전체가 탄력성을 갖추고 내구성을 유지하는 ‘전 사회적 탄력성(Whole-of-Society Resilience)’을 구축해야만 실질적인 대중국 억제력(Deterrence)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안보 전문가들은 대만의 이번 한광 2026 훈련이 동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안정성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공급원인 TSMC를 보유한 대만 협곡의 지정학적 위기는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 시장에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을 안길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 역시 대만군의 자국 방위 능력 강화와 실전형 한광 훈련의 성과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한광 2026’ 훈련 2일 차에 펼쳐진 도심 전차 기동은, 대만이 중국의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 앞에 단 1인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결기와 실전 방어 의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준 사건이다. 전차의 육중한 궤도 소리가 대만 도심 도로를 울리는 가운데, 민·관·군이 하나로 결집한 대만의 총력 방어 체계가 과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견고한 방파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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