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7 온라인뉴스팀
로이터 마이크 도란 칼럼 분석… 연준 통화정책 피벗 기대감·달러화 약세 기류·중앙은행의 전대미문 금 매입세 결합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위험 자산 회피 심리 고조되며 역사적 최고가 경신 시동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이자 원자재 시장의 대장주인 ‘금(Gold)’ 가격이 또다시 거센 상승 기류를 타며 꿈틀거리고 있다. 세계적인 종합 뉴스 매체 로이터 통신(Reuters)의 수석 금융 칼럼니스트 마이크 도란(Mike Dolan)은 최근 ‘모닝 비드: 금의 꿈틀거림(Morning Bid: Gold stirs)’이라는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피벗(금리 인하 전환) 기대감과 심화되는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파죽지세 금 매입 행보가 맞물려 금 시장이 새로운 거대 상승 파동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격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및 외환 시장에서 금 선물 및 현물 가격은 주요 저항선을 연이어 차례로 돌파하며 고점을 향해 가파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고금리 기조 유지와 달러화 강세라는 거친 역풍 속에서도 탄탄한 하단 지지선을 형성해 온 금 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마침내 강력한 폭발력을 내뿜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값의 급등세가 단순한 단기 수급 불균형이 아닌, 글로벌 거시경제(Macroeconomics) 패러다임의 근본적 재편을 반영하는 거대한 시그널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값의 심상치 않은 꿈틀거림을 이끄는 가장 첫 번째 핵심 동력은 단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피벗 정책과 실질 금리의 하락세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비수익성 자산이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는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미 연준을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 및 노동 시장 냉각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서 실질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금 보유에 따른 상대적 기회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어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금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 동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폭적인 금 사모으기’ 행보다. 세계금협회(WGC)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 인도중앙은행(RBI), 터키 및 중동계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 내 미국 달러화 편중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 다변화를 달성하기 위해 전대미문의 속도로 현물 금을 쓸어 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 격화 및 서방의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조치 이후, 달러 무기화(Weaponization of the Dollar)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탈달러화(De-dollarization)의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신용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자산’인 금을 적극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이들 중앙은행의 매수세는 가격 하락 시마다 강력한 방어선 역할을 수행하며 금값의 상승 기울기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었다.
세 번째로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정치적 위험 요소들이 위험 자산 회피(Risk-off) 심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마찰 장기화, 남치나해에서의 강대국 간 해상 대립, 그리고 미 대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책적 불확실성 등은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 및 위험 채권 등 가치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비켜나 가장 전통적이고 검증된 안전자산인 금으로 피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쟁, 통화 불안, 정치적 혼란기마다 금이 최고의 피난처 역할을 수행해 온 진리가 2026년 현재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법정 화폐(Fiat Currency)의 가치 하락 우려 역시 금의 매력도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 공급망 재편에 따른 지정학적 비용 증가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구매력 보존 수단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전통적인 통화 가치가 천문학적인 국채 발행과 정부 부채 증가로 훼손되는 동안,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는 금은 실물 가치 보존의 최후 보루로 평가받는다.
수급 측면에서도 금 시장으로의 자금 대이동이 뚜렷하게 관측된다. 그동안 금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글로벌 자금 순유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 내 헤지펀드 및 투기적 세력들의 순매수 포지션 역시 대폭 증가했다. 장기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단기 모멘텀을 노리는 스마트 머니까지 금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한층 더 키우는 양상이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로이터 칼럼의 분석처럼 금값의 꿈틀거림이 향후 글로벌 원자재 및 금융 시장에 가져올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금 가격의 상승은 단순한 원자재 상승에 그치지 않고, 달러화 약세 기류의 고착화, 채권 시장의 금리 하락 압력, 그리고 글로벌 주식 시장 내 기술주 중심의 쏠림 현상 완화 등 자산 시장 전반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로이터 마이크 도란 칼럼이 짚어낸 ‘금의 꿈틀거림’은 글로벌 경제가 고금리·고물가 시대를 지나 새로운 통화정책 전환기와 지정학적 대격변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명확한 경고음이자 신호탄이다. 통화정책 피벗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결합하여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또 한 한 걸음 내딛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과 개인 투자자들 역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핵심 전략 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정밀하게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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