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8 온라인뉴스팀
6주마다 새 군함 실전 배치하는 파격적 전력 강화…인도양 주도권 확보 및 아시아·태평양 안보 지형 변화 예고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인도가 중국과 파키스탄의 군사적 밀착 및 인도양 진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군 함정 규모를 200척 수준까지 대폭 확장하는 대규모 전력 증강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조선소들은 약 6주마다 새로운 군함을 건조하여 해군에 실전 배치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파격적인 건조 속도는 단순한 일회성 성과가 아닌 인도 정부의 철저하게 계산된 국가 안보 전략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인도는 과거 전통적으로 육군 중심의 방위 체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의 압도적인 해력 확장과 인도양 내 영향력 확대에 직면하면서 해군력 강화를 최우선 국방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약 130~140여 척의 수상함 및 잠수함을 보유한 인도 해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전투함, 지원함, 첨단 잠수함 등을 포함해 총 200척 규모의 현대화된 블루워터(외해 작전 가능) 해군을 완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는 인도 해군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전력 증강 계획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 주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및 국방 자립(Aatmanirbhar Bharat) 방침에 따라 국내 조선소의 건조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마자곤 독(Mazagon Dock Shipbuilders), 가든 리치 시프빌더스(GRSE), 고아 조선소(Goa Shipyard) 등 인도 내 주요 국영 및 민간 조선소들은 최첨단 스텔스 호위함, 미사일 구축함, 차세대 코르벳, 여단급 상륙함 등을 쉴 새 없이 건조하고 있으며, 평균 6주에 1척꼴로 새로운 전력이 해군에 인도되는 기이할 정도의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이러한 급격한 해군력 증강의 핵심 배경에는 중국과 파키스탄이라는 양대 인접국과의 복합적인 안보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String of Pearls)’을 바탕으로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 지부티 해외 군사기지 등을 연결하며 인도양 전역에서 거점을 확보해 왔다. 특히 중국 해군의 연구조사선과 잠수함이 인도양에 자주 출몰하고, 미사일 추적선이 인도의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인근을 수시로 항해하면서 인도의 안보적 위기의식을 자극했다.
여기에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 역시 중국으로부터 타입 054A/P형 스텔스 호위함 4척을 도입하고, 8척의 한고르(Hangor)급 잠수함 건조 사업을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해군력을 급격히 증강하고 있다. 파키스탄 해군이 중국산 첨단 무기체계로 무장함에 따라, 인도는 아라비아해와 벵골만 등 양쪽 바다에서 동시에 위협을 받는 ‘양면 전쟁(Two-Front War)’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도 해군은 인도양 내에서의 압도적인 해상 우위를 유지하고, 파키스탄과 중국의 연합 해상 봉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0척 규모의 입체적 함대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도 해군의 200척 함대 구상은 단순한 수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인 현대화를 동반하고 있다. 핵심 전력으로는 기존의 항공모함인 비크라만디티야(INS Vikramaditya)와 인도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인 비크란트(INS Vikrant)에 더해, 제3의 국산 항공모함(IAC-2) 건조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는 동부 벵골만과 서부 아라비아해에 각각 항모전단을 배치하고, 남은 1척을 정비 및 예비 전력으로 운용하는 ‘3개 항모전단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비샤카파트남급 미사일 구축함, 닐기리급 스텔스 호위함(Project 17A), 그리고 보도 사진에 등장하는 테그급/튜닐급 스텔스 호위함(F 38 INS 트리술 등)과 같은 최첨단 수상 전투함들이 잇따라 실전 배치되고 있다. 수중 전력 측면에서는 아리한트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SSBN)의 추가 건조와 함께, 차세대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 및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의 국산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산 MQ-9B 바다 가디언(SeaGuardian) 무인기 및 P-8I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대거 도입하여 인도양 주요 해상 교통로(SLOC)인 말라카 해협, 바브엘만데브 해협, 호르무즈 해협 등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도 해군의 대대적인 세력 확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의 4자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의 핵심 축으로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해상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해군의 전력 증강은 중국 해군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인태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며, 인도양이 중국의 내해(内海)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원대한 구상에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공존한다. 첫째는 국방 예산의 한계이다. 인도 국방비 중 해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200척 함대 운용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지속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둘째는 핵심 부품 및 무기체계의 해외 의존도 문제이다. 인도 정부가 높은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가스 터빈 엔진, 일부 첨단 레이더 및 미사일 시스템 등은 여전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변수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보여주는 전례 없는 해군력 증강 속도는 인도양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국가적 의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인도 해군이 6주마다 새 함정을 바다로 떠나보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인도양을 둘러싼 강대국 간의 해상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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