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9 온라인뉴스팀
중국의 대만 봉쇄 및 ‘회색지대’ 전술에 서방 연합국의 강력한 반대 기치… 유럽 주요국의 이례적 공동 대응이 지닌 지정학적 파장 분석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핵심 3개국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전개되는 중국의 일방적인 ‘해상 통제’ 공작에 대해 전격적으로 공개 경고를 보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6년 6월 25일, 유럽의 주요 3개국은 최근 중국이 대만 해협을 넘어 대만 동부의 태평양 공해상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일련의 군사적·비군사적 공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공개 경고는 그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던 유럽의 핵심 주도국들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모아 중국의 해양 확장주의에 정면으로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와 외교 안보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유럽 3개국의 공동 전선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아시아 역내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안보 체제 전반을 뒤흔드는 핵심 도화선으로 부상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유럽 주요국들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강력한 공동 경고를 발령한 배경에는 최근 대만 동부 해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고도화되고 있는 중국의 이른바 ‘회색지대(Gray-zone)’ 전술과 해상 통제 공작이 자리 잡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대만 서부 해협에서의 무력시위에 그치지 않고, 대만 동부 해역으로 이지스 구축함과 항공모함 전단을 지속적으로 진출시키며 해상 및 공중 작전 능력을 은밀히 강화해 왔다. 대만 동부 해역은 유사시 미국의 정밀 증원 전력이 태평양을 거쳐 대만 본섬으로 진입하는 핵심 길목이자, 대만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생명선과도 같은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 해역에서 해상자위대나 미 해군의 접근을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능력을 시험하는 한편, 민간 선박을 동원한 해상 민병대 활동, 해양 조사선을 활용한 해저 지형 탐사, 불법 해상 임검 시도 등 국제법적 회색지대를 교묘히 파고드는 공작을 지속해 왔다. 유럽 3개국은 이러한 중국의 행위가 기존의 국제 해양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대만을 실질적으로 고립·봉쇄하려는 사전 정계 공작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안보 당국이 연대하여 목소리를 낸 것은 이들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기조가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영국의 위상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인태 지역으로의 외교·안보적 복귀를 선언했으며, 최근 오커스(AUKUS) 체제 강화와 해군 전력의 상시 배치를 통해 이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된 해양 질서 수호를 강조해 왔다. 프랑스 역시 남태평양과 인도양에 방대한 영토와 자국민, 영해를 보유한 실질적인 인태 국가로서 중국의 해양 패권주의가 자국의 주권적 이익과 국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해 왔다. 전통적으로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며 안보 문제에 신중했던 독일 또한 최근 수년간 공급망 다변화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 수호를 골자로 하는 인태 전략을 구체화하며, 자국 해군 호위함을 이 지역에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등 대중국 안보 견제 전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3개국의 공동 경고는 유럽 내 핵심 전력들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자국의 핵심 안보 이익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대외에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유럽 주요국들의 움직임은 대만 동부 해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대만 동부 해역은 수심이 깊어 중국 잠수함 전력이 태평양으로 은밀히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통로인 동시에, 대만의 동부 군사기지들이 위치한 방어의 보루이기도 하다. 중국이 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거나 해상 교통로를 마비시킬 경우, 대만은 사방이 완벽히 차단되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곧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반도체 수송로의 마비와 전 세계 경제의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 3개국은 바로 이 지점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역을 통과하는 만큼, 중국의 해상 통제 공작을 방치할 경우 유럽 경제 자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이다. 서방의 국제정치학자들은 유럽 3개국이 공동으로 중국의 구체적인 공작 행위를 명시하며 경고한 것은 중국에 대해 더 이상 해양 영토 야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연대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 3개국의 이러한 공개 경고가 실질적인 중국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를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내부 문제로 규정하고 있으며, 서방 국가들의 어떠한 개입도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방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대만 동부 해역에서의 군사 훈련 빈도를 높이거나, 해경선을 동원한 해상 순찰을 정례화하는 등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 경우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며, 서방 국가들 역시 말뿐인 경고를 넘어 실제 군함 파견이나 연합 훈련 확대 등 물리적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영·프·독 3개국의 공개 경고는 대만 해협의 안보 환경이 미·중 간의 패권 경쟁 구도를 넘어,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의 거대한 다자간 대립 전선으로 확장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방 연합체와 중국 간의 해상 주도권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긴장 섞인 시선이 인도·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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