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6 온라인뉴스팀

중국의 압도적인 ‘세계 최대 해군’ 팽창과 파키스탄의 수중 전력 확장에 맞대응… 대외 교역량 90% 달하는 해상 생명선 사활, 해상 표면의 분쟁 구역화 속 인도-태평양 역내 비대칭 억제력 구축 본격화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지정학의 거대한 화두로 떠오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패권을 장악하려는 국가 간의 군비 경쟁이 마침내 수중 영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급부상하는 중국 해군의 위협과 이에 밀착한 주변국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인도 정부는 자국의 전략적 해상 생명선을 방어하고 역내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총 80억 달러(약 70억 유로)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차세대 잠수함 도입 및 국산화 대형 사업인 ‘프로젝트-75(I)(Project-75 India)’를 전격 전개하고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의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의 정밀 설계를 기반으로 하여, 인도의 자국 조선소에서 직접 함정을 건설하는 하이브리드 방산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도가 왜 이토록 막대한 국방 예산을 투입하여 잠수함대 현대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지, 그 거시적인 안보 위기적 배경과 인도-태평양 해역의 첨예한 전력 격차 실태를 구체적인 정량 데이터로 명확하게 입증하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2026년도 최신 군사 균형 지표에 따르면, 현재 남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잇는 해상 기권은 중국의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인해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 해군 상근 병력 규모만 비교하더라도 중국은 무려 26만 2,000명에 달해 인도의 8만 4,350명과 파키스탄의 3만 명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현대 해전에서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하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비대칭 최강 자산인 잠수함(Submarine) 보유 척수에서 양국의 격차는 치명적인 수준이다. 중국 해군은 현재 총 62척의 강력한 잠수함대를 실전 배치하여 운용 중인 반면, 인도는 19척, 파키스탄은 8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략적 종심과 무제한 작전 능력을 보장하는 원자력 잠수함(Nuclear Submarine)의 경우 중국은 이미 6척을 가동하고 있으나 인도는 단 2척에 그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전무하다. 항공모함(중국 3척, 인도 2척)과 프리깃함(중국 99척, 인도 33척, 파키스탄 12척) 등 주요 수상 및 수중 함정 전반에서 중국이 인도를 삼켜버릴 듯한 체급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 인포그래픽은 중국 해군이 이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에 더해 인도의 영원한 숙적인 파키스탄이 중국의 전폭적인 기술적·재정적 수혈을 받아 잠수함대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인도의 국가 안보적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명확히 짚어낸다.

인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해군력, 특히 수중 잠수함 전력 강화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인도의 국가 경제 생존 모델 자체가 해상 교역로의 안전성과 완전히 결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포그래픽 자료가 제시하는 거시경제 지표에 따르면, 인도는 전체 대외 교역량의 90% 이상이 바다를 거치는 해상 수송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 해양 국가다. 만약 인도-태평양 및 인도양 내부의 주요 해상 초크포인트(Chokepoint, 해상 교통로의 전략적 요충지 및 병목 구간)가 적대 세력의 해상 봉쇄나 군사적 충돌로 인해 단 하루라도 마비될 경우, 인도의 원유 수입망과 글로벌 공급망은 즉각적으로 붕괴하여 국가 마비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중국이 전개하는 ‘진주목걸이’ 전략, 즉 인도양 주변국에 항구를 건설해 인도를 포위하려는 거대한 해양 확장 정책을 차단하는 것은 인도에 있어 단순한 군비 경쟁이 아니라 안보적 생존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방어선인 셈이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 감각 속에서 라즈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의 대표적인 글로벌 방산 조선 기업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등과의 고도화된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독일 설계-인도 건조’라는 상호 호혜적인 포괄적 국방 협력 모델을 도출해 냈다. 독일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재래식 잠수함 설계 기술과 공기불요추진체계(AIP) 기술을 고스란히 이식받아, 인도의 자국 내 조선 인프라 역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일 역시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의 패권주의적 독주를 견제하려는 외교적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이번 8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마침내 실질적인 가동 단계에 들어설 수 있었다.

영국의 유력 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해군력 분야 수석 연구원 시드하스 카우샬(Sidharth Kaushal) 박사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작금의 현대 해전 패러다임 변화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카우샬 박사는 인터뷰에서 “현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권력 지형에서 잠수함은 각국 해군이 확보해야 할 가장 결정적이고 필수적인 핵심 군사 역량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적한 결정적인 원인에 따르면, 현대전에서 해상 표면(수상 영역)은 정밀 타격 미사일, 감시 위성, 정찰 드론 기술의 폭발적인 발달로 인해 적의 탐지와 추적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지극히 치열하고 위험한 분쟁 구역이 되었으며, 사실상 접근이 거부되는 공간(Denied Space)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고도로 발달한 현대 적의 방공망과 감시망을 뚫고 끝까지 살아남아 실질적인 타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시각과 레이더 관측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수중 전력, 즉 잠수함대뿐이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인도가 추진하는 8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75(I)’는 단순한 방산 계약을 넘어, 2026년 현재 격동하는 아시아 지정학적 판도 내에서 서구 민주주의 진영과 인도가 손을 잡고 해상 안보의 균형추를 바로잡으려는 거대한 전략적 포석이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핵심 길목을 수호하는 인도가 독일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수중 함대를 현대화하는 데 성공할 경우, 그동안 인도양을 자국 영해처럼 드나들던 중국 해군의 확장 정책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독자적인 거부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의 수중 전력이 한 단계 격상될 경우,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해상 통로를 수호하려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간의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실질적인 연대 체급 역시 상상 이상으로 공고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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