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4 온라인뉴스팀
이란·오만, 선박 대상 ‘해상 서비스 요금’ 징수 방안 긴밀히 논의 착수, 사실상의 ‘갈취형 보호비 라켓’ 우려 속 글로벌 원유 공급량 20% 인질극에 유가 폭등 먹구름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이자 최대 요충지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이란과 오만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충격적인 통제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드러나 국제 사회가 거세게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금융·경제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TheStreet)’가 2026년 5월 23일(현지시간) 보도한 “이란과 오만, 호르무즈 해협과 석유에 대한 충격적인 계획 공개(Iran and Oman reveals shocking plan for Strait of Hormuz and oil)” 기사와 외신 및 군사 전문 싱크탱크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상업용 선박들을 대상으로 영해 통과 및 해상 보안 ‘서비스 요금’이라는 명목 하에 일종의 ‘통행료(Toll)’를 강제 징수하는 전례 없는 메커니즘을 오만 당국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해상 통제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목줄을 쥐고 전 세계 경제를 상대로 영구적인 경제적 이권을 챙기겠다는 야욕을 노골화한 것이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이 폭로된 시점은 2026년 초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격렬한 군사적 충돌(2026년 이란 전쟁)로 인해 중동 정세가 전례 없는 화약고로 변모한 엄중한 시기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이후 이란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유동량의 약 5분의 1(20%)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보복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적 선박 운항 건수는 평시 대비 90% 이상 급감했으며, 3월 한 달간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무려 60% 폭등하는 등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에너지 공급 쇼크를 촉발했다. 최근 일시적인 2주간의 휴전 기류가 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해협을 온전히 개방하는 대신 오만과의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을 합법적인 ‘통행료 징수 구역’으로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 세계 무역 생태계에 더 큰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의 심층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이 구상 중인 새로운 통제 메커니즘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민간 선박에 대해 ‘해상 서비스 제공’ 및 ‘항로 안전 보장’을 구실로 고액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최근 “지나간 24시간 동안 35척의 선박이 이란 당국의 허가와 보안 제공 하에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발표하며, 자신들의 해상 통제와 영해 검문 행위를 정당화하는 대대적인 정보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이러한 조치가 외국 세력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걸프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해운회의소와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이란이 스스로 초래한 해상 위협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보호비 갈취(Protection Racket)’ 범죄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토 지리상 호르무즈 해협의 마주 보는 반대편 목줄을 쥐고 있는 친서방 성향의 오만을 이 계획에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전쟁 감시 기구인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 무산담 반도의 카사브(Khasab) 항구 등을 활용하여 서방의 해상 봉쇄망을 우회하는 밀무역 및 화물 환적 통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 무대에서 외교적 중재자 역할을 해온 오만과의 공동 메커니즘 구축을 통해 자신들의 일방적인 해협 통제 및 통행료 징수 체제에 ‘합법적 해상 안보 서비스’라는 외교적 명분과 국제법적 면죄부를 부여받으려는 고도의 포석을 두고 있다. 오만 역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과 대체 항구를 통해 막대한 재정적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어,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영구적으로 인질 잡는 괴물 같은 제도가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유가 연구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벤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 같은 통행료 부과 및 불완전한 상업적 통로 운영이 지속될 경우, 해협이 정상화되지 못하는 매달 말 국제 유가에 배럴당 최소 10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누적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미 해운사들과 적하 보험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오만만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박지 전역을 초고위험 구역으로 분류하고 있어 물류비와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초인플레이션 압박을 다시금 가중시켜 코로나19 이후 간신히 회복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거시 경제에 치명적인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이란 동부 쿠 무바라크(Kuh Mubarak) 등 새로운 해상 수출 기지를 개발해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이란의 움직임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예측 불가능한 비즈니스 통로가 아닌 지정학적 도박장으로 변질되었다.
현재 미국 해군은 국제 사회의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란 주요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이란 지반 당국과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메커니즘은 걸프 연안국들 간의 합의로만 결정되어야 하며 미국의 개입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게다가 이란은 통행료 징수 체제 수용의 조건으로 자신들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평화적 핵 활동 인정을 연계하는 벼랑 끝 전술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가 매우 난해한 실정이다. 결국 더스트리트가 경고한 이란과 오만의 충격적인 계획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을 영구적인 경제적·정치적 무기이자 인질로 삼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2026년 중반을 지나는 지금, 서방 동맹의 군사적 해법과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이 거대한 하이재킹 시도를 무력화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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