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4 온라인뉴스팀
전 세계 데이터 센터 45%가 미국에 집중(5,381개)…유럽 2,545개·아시아 2,226개 뒤이어,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에 전력망·수자원 인프라 확보가 국가적 당면 과제로 부각

[익스퍼트인사이트 온라인뉴스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 처리 인프라 선점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전 세계에 구축된 데이터 센터 수가 1만 1,8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절반 가까이를 자국 영토 내에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및 AI 기술 패권의 미국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산업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씬(Cloudscene)과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인프라 통계 지도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가동 중인 하이퍼스케일 및 기업용 데이터 센터는 총 1만 1,8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륙별 권역으로 보면 미주 대륙(Americas)이 5,717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Europe)이 2,545개, 아시아·오세아니아(Asia & Oceania) 지역이 2,226개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기타 지역(Rest of World)에는 1,469개의 데이터 센터가 분산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단연 미국의 압도적인 지배력이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 미국은 전 세계 총량의 45.6%에 달하는 5,381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본거지이자 고성능 AI 반도체 칩셋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처럼 방대한 전력망과 부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집적단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고도화될 ‘에이전틱 AI’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타 국가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권역(2,545개) 내에서는 금융과 IT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영국이 514개의 데이터 센터를 가동하며 유럽 내 선두 주자로 우뚝 섰고, 프랑스가 315개, 네덜란드가 297개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차트 외 세부 지표 포함) 역시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168개), 스페인(143개), 폴란드(144개), 스위스(120개), 스웨덴(95개) 등 유로존 주요국들도 견고한 인프라 비축량을 보여주며 데이터 주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반면 지정학적 갈등 속에 기술 고립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251개 수준에 머물렀다.
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2,226개)에서는 중국과 동아시아 강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가 주도의 ‘동수서산(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처리)’ 프로젝트와 자체 빅테크 생태계를 키워온 중국이 449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며 아시아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남반구의 디지털 거점인 호주가 307개, 기술 인프라가 고도화된 일본이 219개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IT 서비스의 핵심 기지로 부상한 인도(152개),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122개)과 싱가포르(99개) 등이 제한된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적도를 나타냈다.
기술 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증가가 심각한 자원 고갈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고성능 AI 데이터 센터는 일반 구글 검색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하며,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8%를 데이터 센터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서버 열을 식히기 위해 매일 수백만 갤런의 냉각수가 소모되면서 자본시장 내에서는 노후화된 전력망(Grid)의 고도화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국가 및 기업만이 미래 AI 레이스에서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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